프롤로그
주의: 모두 오토클립에 수록된 내용으로 전작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에트로」는 무력한 여신이었지만「펄스」와「린제」에게는 무한에 가까운 힘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각자 상상을 초월한 힘을 지닌 하인「팔씨」를 무수히 창조 하였다. 펄스를 따르던 팔씨들은 광대한 대륙「그랑=펄스」를 개척하였고, 린제를 따르던 팔씨들은 하늘에서 인류를 사육하는「코쿤」을 건설하였다.

「코쿤」이 붕괴되자, 라이트닝은 불가시한「어둠」으로 이계「발할라」로 끌려들어왔다. 그 어둠은 신 조차도 그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는 불가시한 존재였다. 그곳에서「불가시의 혼돈」과 접촉한 라이트닝은 그것을 이 세계에 있어서는 안되는 어둠으로 간주하고 오딘과 함께 맞서 싸웠다. 「불가시의 혼돈」은 여신 에트로의 힘으로「여신의 신전」에 갇혀 이 세계로의 유입이 저지되고 있었다. 라이트닝은 발할라의「수호자」가 되어 여신 에트로를 지키겠다고 서약하였다.

  

라이트닝의 여동생「세라」는 비극적인 미래를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그 여행은 실패로 끝나고 오히려 시공 전체가 붕괴되는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던 여신「에트로」는 소멸되었고 인과를 파괴하는 모순으로 가득한 에너지「불가시의 혼돈」이 세계에 흘러넘쳤다.

파멸은 수백 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었고 혼돈의 바다가 조금씩 대지를 집어삼켰다. 시간이 정상적으로 흐르는 영역은 극히 작은 대지에 불과했고 사람들은 얼마 남지 않은 대지에서 서로 몸을 부대끼고 살아가야 했다.

그러자 만능신「부니벨제」는 이 세계를 끝내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로 했다.「혼돈」으로 침식 되어버린 이 세계는 이미 복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명의 인간이 이계「발할라」- 즉 신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불가시의 영역으로 가는 문을 개방했기 때문에 신은 인간이라는 존재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인류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했다.

신은 새로운 세계로 지상 사람들의 영혼을 인도하여 그곳에서 살게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일을 위해 필요한 것이 사람들의 영혼을 환생으로 이끄는 특별한 인간-「해방자」다.

인간들은 긴 세월을 사는 동안 깊은 어둠에 마음을 잠식당해 왔다. 그들은 신세계에서 환생하지 못하고 영원히 혼돈의 심연을 떠돌게 되는데, 만약 이들이 해방자와 얽혀 인연을 맺는다면 신세계에서 다시 태어나는 자격을 얻게 된다. 「마음」을 지니지 않은 신들은 인간의 영혼을 다루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해방자」가 필요했다.

만능신「부니벨제」는 꿈 속에서 라이트닝을 불러「해방자」로서 각성시켰다. 그리고 만약 그녀가 사명을 다 한다면 그 힘으로 세라를 부활시켜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발할라에서 여신 에트로의 소멸을 막지 못하고 세계의 종언을 맞이하게 된 일. 그리고 세라를 죽음의 여행으로 떠나 보낸 일.
라이트닝은 그 모든 일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