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의 시작은 XIII-2 마지막에 혼돈의 침식이 일어나고 500 년 후 전작의 무대가 된 그랑=펄스와 발할라가 합쳐져 혼돈의 바다위에 형성된 새로운 세계 [노우스=파루투스(Nova Chrysalia)] 를 배경으로 그려진다. 발할라의 혼돈이 유입되어 나이를 먹거나 늙어 죽지도 않는 인간들이 사는 [노우스=파루투스] 세계가 서서히 혼돈에 침식되어 갈 때, 인간들의 영혼을 해방시키고 새로운 세상에서 환생하도록 하는 이른바 「구원자」의 사명을 부여받은 라이트닝이 종말을 13일 남겨두고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파티 구성원은 라이트닝 뿐이지만 옛 동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번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세계수명 (Doomsday Clock)」시스템이다.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실시간으로 시간이 카운트 되어 플레이 1 시간이 게임상 1 일에 해당된다. 각종 퀘스트를 클리어 하면 최대 13 일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만약 시간내 퀘스트에 실패하여 세계 수명이 '0' 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배드 엔딩이 된다. 스토리의 길이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월드 기반」이라는 컨셉답게 초반부터 4 대륙을 탐험할 수 있으며 파고들기 요소가 많아 1회차 플레이에서 모두 공략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전투 시스템은 전작의 옵티마 시스템에서 크게 변형된 SATB (스타일 체인지 액티브 타임 배틀) 시스템으로 스피디감을 더했으며 유저는 미리 짜둔 커맨드 4개 x 스타일 3개로 총합 12종류의 어빌리티를 구사하여 싸우게 된다. 스타일에는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포함시킬 수 있으며 게이지를 소모하는 턴제이면서도 배틀 중 실시간 스타일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적의 약점을 지속적으로 공격하여 기절 상태로 만드는 "녹아웃" 시스템으로 전작 체인브레이크의 개념을 이어나가도록 했다.

  그 밖에도 여전히 화려한 그래픽과 곳곳에서 흐르는 전작의 배경음악 등으로 FF13 팬들의 향수를 자극시켰으며 대거 등장하는 NPC들을 위해 무려 100 명 이상의 성우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끄는가 하면, 페이스북을 통한 NPC 대화나 스크린샷 공유로 첫 SNS 대응을 시도하는 등 변화를 위하여 여러모로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2009년 출시 이후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여주인공으로 사랑 받아 온 라이트닝이지만 전작에서 미미했던 존재감 탓에 이를 아쉬워하던 팬들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라이트닝 리턴즈」는 그야말로 라이트닝의, 라이트닝을 위한, 라이트닝에 의해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길고 길었던 그녀의 여정의 끝을 함께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