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무려 5 일이나 넘긴 오늘-
선물따윈 챙기지도 않던 제게-
친구에게서 뒤늦게 선물이 왔어요.
뭔가 길다란 박스가 왔길래-
뭐지? 'ㅅ'
하고 열어보니까
두둥-!
친구야. 이게 뭐니?
웅- 너 파이널판타지 게임 좋아한다며-
걔가 제일 인기가 많더라구-
주인공 맞지? :D :D :D
파판을 전혀 몰랐던 친구의 눈에는
얘가 주인공으로 보였나 봅니다;ㅁ;;
저 웃어야 되는 거 맞죠? ㅜㅜ
제 방에 한번 놀러왔다가
방문에 붙여놓은 파판 포스터를 한번 쓱 쳐다보더니-
웅? 이게 뭐야'ㅅ'?
해서 알려준건데 이렇게 귀여운 짓을 할 줄은///;;
2011년의 마지막에
센스돋는 선물로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해준 친구에게
고맙습니다- 아 웃겨ㅎㅎㅎ :D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행복한 2012년 맞이하세요-! :)
그런데 친구분의 입장이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ㅋㅋ 당장 네이버에서 파판7 검색해봐도 제일 앞에 뜨는게 세피로스와 클라우드 사진이거든요. 비록 ㅋㅋㅋㅋ세피로스가 좀 사악하게 생기긴 했지만ㅋㅋ그래도 왜요 세피로스가 어때서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게임 좋아한다고 친구가 저런것도 보내주고...부럽네요. 방에 예쁘게 걸어주세요. ㅋㅋ 꿈자리 뒤숭숭할지 모르니까 침대 맞은편은 피해주시구요.ㅋㅋㅋㅋ
저는 친구한테 파판템 선물해달라고 말하면 욕을 한바가지로 먹을 듯..ㅡㅡ 일단 제 주변에도 파판을 하는 여자친구들이 없어요.
아 한 명 있지만 딱 FF7AC 하나만 감상한 친구라서 1분 이상 대화 불가;; 그렇다고 남자애들 붙잡고 얘기하리? ;;;
저는 실제로는 게임과 거리가 멀어 보인단 얘길 많이 듣는 사람이라서 이미지상 조심해야 합니다........ (일루와봐...좀 맞자) 여하튼 친구분 덕분에 웃었네요. ㅋㅋ
스퀄리노아님이야 파판캐릭터를 연인으로 삼는다면 세피로스에 한표 던진다는 분이시니 ㅋㅋㅋ (그것이 바로 콩깍지의 파워...퍽!)금발과 은발이 대립구도로 있다면 자연스레 은발쪽이 주인공이겠거니 하는건가요 모르는 사람들은 ㅋㅋㅋㅋ 클라우드 주인공 포스가 그렇게 떨어지나 ㅋㅋㅋㅋ 애가 좀 찌질해서 포스에선 세피로스에게 약간 밀릴진 몰라도 ㅋㅋㅋㅋ 아....지못미 클라우드 ㅋㅋㅋㅋ
저는 어거지로 제 친구들을 붙들고 AC를 보여줬었어요 ㅋㅋㅋ 애들 머리위에 수많은 물음표가 떠다니는건 일단 무시하고 ㅋㅋ
요즘 그중 한 친구가 파판 13을 walkthrough로 보고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얘기할수 있는 레벨은 못 되는게.....팡을 파란머리 여자로 지칭.......팡은 흑발이여.....옷이 파랑색인거지;;;;;) 그러나 파판 13-2를 보고 흥분광분한 저는 걔를 붙들고 13-2 스포까지 좔좔 말해버렸을 뿐이고 ㅠㅠ (주변에 13-2 얘기할 사람이 너무 없어!!!!! 누구라도 붙잡고 하소연을 하지않으면 안돼는데!!!!! )심지어 아버지를 붙들고 하소연을 했다니까요 제가 ㅠ_ㅠ;;;;;;(진짜임)
저는 일단 본인이 급하면 남자애든 뭐든 아버지까지도 붙잡고 파판에 대해 하소연할수 있는 여자임......;;;;;;;
한국은 여자애들 게임하면 이상하게 보나요? ㅇ_ㅇ;;; 남자애들 만날때마다 파판얘기한 나는 뭐가 되지;;;;;; (공통 화제로 게임얘기하는건 이성친구들 만드는데에 참 좋습니다)
스퀄리노아님 청순가련 미인이신가 봐요 게임과 거리가 멀어보인다는 얘길 많이 듣는 사람이라니......
뭐, 확실히 파판 7CC만 놓고 본다면야..........
전 그저 클라우드가 쩌리취급 당했다는거에 마냥 웃을 뿐이고 ㅋㅋㅋㅋㅋ
파판 13-2 엔딩보고 이불 뒤집어쓰고 않아누웠었습니다.......(진짜로)
아버지가 왜 그러냐 물으셔서 반 정신 나간체로 하소연한 기억이 있네요.......
그냥 캬캬캬캬캬캬 웃으시며 파판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셨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고 하시는 말 "그 게임회사가 돈벌줄은 아는구나"
................돈 벌줄은 아는데 유저들에 대한 배려심을 싹 팔아치워먹어서 문제지!!!!!!!!
이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아아악 와다 사자아아아아앙!!!!!!지금 당장 나와!! 나랑 싸우자!!!!!!(진심)
원래 아버지랑은 사이가 좋은 편이었는데 그래도 고딩때 얼마나 많이 싸웠는데요;;; 그때 게임은 꿈도 못꿨었어요;;;(그랬는데도 팽팽 놀았을뿐이고)
대학교 들어가서는 뭐든지 오케이 하시더라구요. 사실 비디오 만들기 시작했을때도 학업에 방해된다고 뭐라 하실까봐 숨겼었는데 알고나서는 오히려 응원해주시고 가끔 제 비디오 찾아보시더라구요;;;(파판의 파자도 모르시는 분이;;;) 어머니에 의하면 주변 지인분께 틈만 나면 제 비디오를 보여주며 자랑하시는 모양입니다 =ㅁ=;;;;;
아이고, 아버지 그것만은;;;;;그건 민망한데;;;;;;;
이럴 땐 역시 모르는게 약이네요. 13-2가 어찌 흘러가는줄도 모르는 저는 그저 님의 댓글을 구경만 할 뿐이고... 미리 괴로워 할 필요는 없죠. 저는 한달뒤에 앓아 눕겠습니다. 그때 저랑 같이 2:1로 사장과 싸워요.
이해심 많은 부모님을 두셔서 부럽네요. 비디오까지 자랑해주신다니... 님은 복 받으신 거예요. ㅋㅋ 저희 부모님은 왜 그리도 오픈마인드가 아니신지... 엄마 게임을 많이 하면 창의력이 좋아진대요. 라고 한번 말했다가 불꽃 레이져로 타들어갈뻔한 적이 있어서 그 후부터는 생존을 위해 눈치껏 행동합니다. ㅋㅋ
근데 그것도 옛날 얘기고....지금은 자취하는거나 마찬가지라서 그야말로 게임을 위한 완벽한 환경인데
막상 게임기는 건드리지도 않고 있네요.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가 주인공 맞지에서 빵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 악독한 눈매를 보소, 저렇게 악하게 생긴 주인공 본적있어? ㅋㅋㅋㅋ
지못미 클라우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 친구분 너무 해맑으시네요 ㅋㅋㅋㅋ
제 친구들은 제가 파판 좋아하는걸 알지만 파판 관련 굿즈를 사줬다가 제가 갖고있는거랑 겹칠까봐(워낙 파판 관련 물품이 많으니) 일부러 파판은 피해서 줍니다 ㅋㅋㅋㅋㅋㅋ
아.......한동안 모종의 이유(파판관련)로 우울했었는데....(흑흑 또 생각났어 ㅠㅠ)....오랜만에 웃고 갑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