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 Final Fantasy 6 OST, 그 반복과 변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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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jms입니다.

현재 FF9 디스크 2 진행 중이긴 한데...

포실루... 생각보다 복잡한 곳이더군요. 좀 헤매고 있습니다.

뭐, 그리고 한동안 글 안 쓴지도 꽤 돼서 또 오랜만에 글질이나 해야죠.

이번 글의 주제는 FF6의 OST입니다.

뭐 여기가 PS판 FF의 소굴(?)인건 알지만 이것도 FF 시리즈 중 당당히 제 위치를 차지하는 놈이고 개인적으로 올드파판을 좀 홍보하고 싶은 마음에 올립니다.

(진짜로 그래픽에 별로 구애받지 않는다 하시면 정말 해보시는걸 강력 추천합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가보죠.







한가지 알아두실 것은 여기서 제가 모든 곡을 소개하진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FF6 역시 트랙 수만 해도 61개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곡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전부 올리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니라 읽는 여러분들에게도 썩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OST 중에서도 특정 1가지 기준에 따라 곡을 선별했습니다.

그 기준이 바로 '특정 멜로디의 반복,변주' 입니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좀 설명이 들어가고 무엇보다 곡을 들어보시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알 수 있을겁니다.


먼저 FF6의 메인 캐릭터인 티나의 테마곡을 소개합니다.(이미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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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들으실 곡은 'Awakeni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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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게임 내에서 티나가 자신의 이름으 기억할 때, 감정적인 혼란을 겪을 때,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내고 마침내 '사랑'이란 감정을 자각(그래서 곡명이 awakening일지도.)할때 흘러나오는 음악이죠.




아마 이제 제 의도를 아시겠지요.

위의 두 곡은 비슷한 멜로디를 쓰면서도 사뭇 다른 분위기를 주지요.

제가 꽤 얘기를 해왔지만 FF6의 음악에서 기존의 음악과 차별되는 점 중 가장 큰 점이라면 바로 '캐릭터 테마곡의 등장'입니다.

테마곡이란 말 그대로 캐릭터의 모든 것을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잖습니까.

그래서 특정 캐릭터의 이벤트 때마다 이런 캐릭터의 테마곡 혹은 (위의 Awakening처럼) 비슷한 멜로디를 쓰지만 분위기가 좀 다른 곡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곡들을 들으면서 캐릭터 테마곡의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때 '아 누구의 이야기가 주제구나' 라고 이해하면서 한편으론 기존 곡과는 다른 분위기에 좀 특이함을 느끼실 수가 있을겁니다.

이제 다른 곡들을 또 감상해보죠.






이번엔 쌍둥이 형제 에드가 피가로와 매쉬 피가로의 테마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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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응되는 곡인 'Coin So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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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의 아버지가 의문사하고 두 형제 중 하나가 왕위를 계승하지 않으면 않되는 상황에서 동생이 자유를 원한다는 것을 아는 형 에드가가 코인을 던져서 둘의 운명을 결정짓는 과거 회상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곡입니다.

(뱀발: 사실 그 코인은 양면이 같은 동전입니다. 그걸 이용해 형이 동생에게 자유를 선물했던 아주 훈훈한 형제애.....)






다음으론 셋져의 테마곡 (이것 역시 소개한 바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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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Epitaph'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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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셋져가 새 비공정을 얻기 위해 젊은 시절 자신과 함께 창공을 누볐던 친우 다릴의 묘를 방문하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 나오는 곡이죠.
(Epitaph:비명碑銘, ┅에 비명을 바치다)



다음으론 파판6의 공인 커플인 록크와 세리스의 테마곡입니다.

록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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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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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레이첼이라는 연인이 있었지만 그녀는 불행한 사고로 사망하고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평생의 짐을 짏고 살아가던 록크.

하지만 레이첼과 닮은 세리스를 만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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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반드시 지킨다는 일념으로 적극 보호하는 록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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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위의 곡을 파판6의 명장면 중 하나인 오페라 신에서 세리스가 소프라노로 나와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세리스의 테마곡이 어레인지되었죠.

좀 뱀발이지만 이 곡을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나 스타오션처럼 성우를 써서 불렀다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자 그럼 이제부터 위에 출연했던 분들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의 캐릭터 테마곡을 들어보도록 하죠.

-먼저 카이엔 가라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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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에 주군과 가족을 모두 잃고 떠돌아야 하는 낭인 무사의 고독이 느껴지는 곡이랄까요..........실제로도 카이엔의 이벤트가 개인적으로 좀 가슴아프더군요.

-말하는 모그리 모그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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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깜찍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설인 우마로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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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건 느낌을 잡아내기가 힘들군요.

-흉내쟁이 고고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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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드럼이 울리다가 뒤이어 나오는 좀 쌩뚱맞은 곡. 개인적으로 피식...소리가 절로 나오는 곡입니다.

-야수원의 소년 가우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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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거칠어 보이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착한 소년 가우. 어울리는 곡입니다.

-청부살인업자 섀도우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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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 역시 고독함이 물씬 풍기는 곡입니다. 냉혹한 섀도우의 남 모르는 외로움.......가족에 대한 그리움...... 카이엔과 어찌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마사의 청마법사 스트라고스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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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손녀 리름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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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갑자기 이걸 다 소개했냐고요??

바로 아래의 곡 때문입니다.

-Ending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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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6의 곡 중 단연 백미라고 할까요?

위의 Part1에선 14명 전원의 테마곡이 어레인지되어 들어가 있습니다.

순서는 카이엔-셋져-에드가,맷쉬-모그-우마로-고고-가우-록크,세리스-티나-리름-섀도우-스트라고스 입니다.

이렇게 캐릭터 테마곡을 절묘하게 변형, 조합할 수 있는 것을 보면..............우에마츠씨, 당신은 천재에요.




















보너스

비록 어레인지 곡은 없지만.......FF6의 돌아이 케프카의 테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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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여기까지입니다.

곡은 마음에 드셨나요? 어떤 곡이 가장 좋으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 그리고 첨부로 올리는 곡은 'Awakening'입니다. 제 개인적 선호곡인.

리노아

2010.06.03 16:17:29

맨 마지막 곡...그러니까 앤딩 테마요. 저게 원래 게임 OST에 삽입됐던 곡이였나요? ㅡ.ㅡ
제가 저 곡을 가지고 있는데...예전에 들으면서 대체 무슨 곡이 이렇게 줄줄이 이어지는건가..머리아파 하면서 들었는데; 저는 여태껏..누군가가 이 곡을 믹스해서 웹상으로 알려진 줄로만 알았어요. (곡명을 알고싶어도 아무도 제목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오늘 한꺼번에 리뷰당했다는;;
(예전에도 몰랐다가 jms님 글보고 알았던 곡이 하나 있었던거 같은데 그게 뭐였더라...)
근데, 6탄 캐릭들도 상당히 멋지네요.
특히 셋져라는 인물이 옛날 함께 창공을 누볐던 동료의 묘지에서 비공정을 얻었다는 부분이 정말 맘에 드네요. 마치 영화같은 설정.
역시 스토리의 깊이로 따지자면 올드 파판이 더 섬세했단 생각도 들구요.
요즘 파판은 그래픽은 끝장인데, 스토리의 깊이가 없다는 아쉬움이 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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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jms489

2010.06.04 02:32:01

흠......아무래도 지난번에 이야기하셨던 21분짜리 리믹스 곡이란 것이 아마
이 FF6의 엔딩 테마곡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 중 샛져의 테마곡을 제가 올린 글을 통해 알게 되신 거겠군요. 사실 이 곡은 무엇보다 게임을 하시고 클리어 해야 진정으로 그 감동이 느껴지는 곡이죠.
그러니 Play the Game!
그리고.......스토리의 깊이, 바로 짚으셨습니다.
올드 파판의 팬들이 7 이후의 시리즈를 까는 이유가 바로 그래픽만을 중시한 채 스토리 쪽을 등한시 했다는 겁니다. 특히나 8에서 그 분노가 극대화 되었구요.
야 네....셋져도 제가 좋아하는 인물 중 한명입니다. 비록 게임 내에서의 활용도는 타 캐릭터에 비해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이 쿨한 성격과 아름다운 스토리 땀시 제가 이녀석을 버리지 못했죠 ㅋㅋ
(본인의 FF6 캐릭터 선호도는 티나>카이엔>셋져>섀도우>가우>에드가,맷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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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id: windyangelwindyangel

2010.06.04 05:41:08

같은 멜로디인데 이렇게 감정이 틀릴수가 있군요...특이 어래인지 곡이 참...애절하달까...짤막하게 흘려주신 캐릭터의 이야기에도 뭔지모를깊이가 느껴지고.....진짜 6어케 한번 구해봐야겠는데요? 그전에 7부터 깨고 ㅠㅠ 플레이해보진 못했는데 진짜 끝에 저렇게 음악을 다 믹스해서 엔딩테마로 내보내면 다 깬 사람은 감동을 배로 느낄것 같아요. 저는 coin song이 맘에 드네요^^ 엇 근데 오페라에서 불렀다는 멜로디....어쩐지 에어리스의 테마를 닳지 않았어요??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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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jms489

2010.06.04 22:47:55

백문이 불여일견! 괜히 사람들이 6을 최고의 파판이라고 하는게 아니지요 ㅎ
만약 하실거라면 (뭐 일본어도 잘하시는거 같은데) SFC 원작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오페라곡.......저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군요 ㅋ 좀 비슷하기 합니다.(뭐 그렇다고 똑같은 것도 절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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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id: windyangelwindyangel

2010.12.14 18:28:42

아....오랜만에 파판 음악이 듣고싶어 옜날에 jms님이 한꺼번에 음악을 올리신게 기억나 이 글로 왔는데...............망할놈의 유튜브가 싹 다 지워버렸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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