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좀 뜸했죠? ㅋㅋ
아무래도 여러 게임들을 돌아가며 플레이하다보니 엔딩 보는 시기가 늦어졌네요 하하......
아무튼 이 게임에 관한 제 평가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7,8과 다르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기엔 너무나 아까운 완성도를 지닌 명작"
입니다.
실제로 FF7, FF8의 SF 노선에 반발한 기존 올드팬들의 취향에 따라 다시 정통 판타지 노선으로 왔건만....
우습게도 7과 8에서 신규로 들어온 팬들의 외면으로 그렇게 흥행을 거두지 못한 비운의 파판이죠.
뭐 이하는 제가 좋아했던 점들입니다.
1) 3등신 캐릭터들.
어떤 분들은 이걸 단점으로 생각하십니다만 제가 좋아한 몇가지 이유는
-화면이 넓어보인다 (8등신은 전투때는 괜찮지만 맵 돌아다닐 땐 좀 좁아보였습니다. 특히 3명이 따라다니니깐 더욱더...)
-초반 분위기와 들어맟는다 (디스크1때의 연극 장면은 유쾌하고 익살맞은 장면이 좀 많았죠. 8등신이라면 개그 신이 오히려 어색했을 겁니다.)
2) 물음표, 느낌표
아이템 찾을 때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3등신 캐릭터들과도 더더욱 어울렸고요(특히 비비! 너무 귀여웠음)
3) 미니게임들
8에선 미니게임이 좀 적었죠. 카드게임 하나로 메꾸기엔 허전했습니다.
7만큼이나 많아서 좋았습니다.
4)스토리
생명을 테마로 한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스토리 중간중간 나오는 비비의 독백.......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녀석이었는데.....왜 죽었니 엉엉엉 ㅠㅠ
5)미칠듯한 분량의 OST
마을별로 다 배경음이 다르다니....... ㅎㄷㄷ
다음은 좀 아쉬웠던 점들입니다.
1)쿠쟈
아, 캐릭터 자체엔 불만이 없습니다. 사실 이 녀석도 피해자라는 이야기도 정말 와닿고 좋은 스토리였으니깐요.
다만 불만이라면 바로 옷 차림새.
여성 분이 입었으면 정말, 매우, 진짜, 레알 바람직했을 차림이지만......이눔 시키 남자라니
게다가....
2)페이크 최종보스라니!!!!!!!!!!!
트랜스 쿠쟈에서 마무리지은게 훨씬 나았을텐데..... 너무 뜬금없었습니다.
3)갈수록 사라지는 조연의 존재감
프레이야, 샐러맨더.... 갈수록 들러리 신세. 쩝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BGM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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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이너 캐릭터 느낌이랑 완전 똑같더라고요 ㅋㅋ 꿍한 스타이너 표정을 생각하면 마냥 웃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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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걸음으로 쫓아가는 비비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완전 귀엽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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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쟈의 테마곡....진짜 그놈의 옷만 좀 정상적이었어도....
뭐 나름 짧게나마 써봤습니다 ㅋㅋ
댓글!
p.s 파판9가 어필이 부족했던 이유들(?)
출처 불명의 어디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1. FF7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고,
2. FF7, 8은 번역이 안된 북미판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긴 했지만 PC로 컨버전된 FF가 정식 발매가 되었고 유저층이 크게 늘었다. 반면 FF9은 PC로 컨버전되지 않았고 당시 협소하던 국내 콘솔시장을 생각해보았을 때 직접 플레이 스테이션 기기로 FF9을 해보지 못한 유저가 많은 것은 당연.
3. FF9 출시가 PS1에서 PS2로 넘어가던 상황이어서 빠르게 묻혔다. 더군다나 파이널 판타지 10가 얼마나 좋을까 마케팅으로 빠르게 상향세를 타게 되서 더욱 심해졌다.
4. 일본어라서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호기심 삼아서 해봤는데 '별 거 없더라' 라는 의견이 심심찮게 나오는데 이 경우가 상당히 많다(...)
5. '크리스탈로의 회귀'라는 컨셉 덕분에 시스템이나 캐릭터, 스토리 등이 예전 SFC 시절의 FF 시리즈과 비슷해서 7, 8로 FF를 시작한 유저들에게는 먹히지 않았고 올드팬들도 많이 떨어져 나가 버린 상태라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파판9 처음부터 끝까지 walkthrough보면서 "아니...아니 이게 왜 별로라는거야!!! 완전 좋구만!" 이랬거든요. 실제 플레이 하니 그 감동, 만족감은 2배! 한치도 절 실망시키지 않은 게임입니다.
솔직이 파판7,8과는 비교할수가 없어요, 각자 자신의 성향대로 다르니까요. 파판7이 그 나름대로의 요소에서 할수있는걸 다했다면 그건 9편도 마찬가지에요. 삼등신이라 어쩌고 그런 불만따위는 안드로메다에 날려버리고, 오히려 그런 세계관에 애들이 8등신이었음 안 어울렸을걸요. 각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최선의 요소를 갖고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