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게시판에 글 쓰는 것도 정~~말 오랫만 이로군요. 아는 사람들이 다 떠난것 같아 외로워서 저도 떠났지만 오랫만에 들러보았습니다. 요새는 블로그에 집중해서 더 안 오게 됬던것도 있군요.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나 올리고 갑니다~~

원본 블로그 (제 블로그): http://blog.naver.com/windyangel14/60203907751

이번 라이트닝 리턴즈로 파이널 판타지 13의 마지막 이야기를 맞아 관계자들이 인터뷰를 했는데, 그 인터뷰에서 노무라씨와 토리야마씨 둘 다 라이트닝을 "딸"로 지칭하더라구요.

참고자료:

●토리야마 모토무(鳥山求) : 디렉터 
　・『FFXIII』에서 시작된 라이트닝의 이야기가 드디어 완결됩니다. 
　・『FF』시리즈에서 처음의 3부작이며 길게 이어져온 라이트닝을 이 꽃길(마지막 길)로 보내는 것은 기쁘면서도 슬프기도 하고 그런 신부 아버지같은 복잡한 심경입니다. 
　・본작에서는 라이트닝에게 제대로 집중하여 자신만의 라이트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라이트닝이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을 맞이하는가는 여러분이 생각한 그대로일 것입니다.  
　・팬의 마음을 담은 많은 라이트닝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라이트닝, 그리고『FFXIII』의 그랜드 파이널을 같이 축하합시다.  

●노무라 테츠야(野村哲也) : 메인 캐릭터 디자인 
　・라이트닝을 다 그렸을 때, 꽤 보람을 느꼈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고 좋은 캐릭터가 태어났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정도까지 보람을 느끼는 건 잘 없는 일입니다. 
　・이 뒤엔 팀 모두가 소중히 길러주면 그녀는 클라우드처럼 길게 사랑받을 캐릭터가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벌써 8년이 지났네요. 
　・이제부터 더 5년, 10년이 지난 뒤에 아직 그녀를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 인기도 진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녀의 긴 싸움은 이번에 끝나고 휴식에 들어가지만 딸이 이제야 친정에 돌아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제까지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도 라이트닝이라는 주인공을 기억해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인터뷰 번역은 시온아쿠아/미키님이 해주셨습니다.

블로그 출처: http://blog.naver.com/tifa_lockht/150179470626?copen=1&focusingCommentNo=10437215

아무튼 이걸보고 생각한게........

라이트닝은 정말 노무라가 낳았고 토리야마가 키웠단 느낌이네요, 그래서 토리야마 입장에선 딸을 "보내는"거지만 노무라씨 입장에선 딸이 "돌아오는" 느낌인거고......

그리고 토리야마의 딸 발언엔 울컥하면서 노무라의 딸 발언엔 뭉클하는 나..........

도데체가 토리야마 네 이놈, 제대로 소중히 잘 길렀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수 있냐..............OTL

세상에 어느 아부지가 딸한테 DLC랍시고 고양이귀 옷을 입히고 개연성없는 스토리에 막장으로 굴리는데??? 엉???????

생전 누군가의 안티라고는 되본적도 없는 내가 13-2부터 토리야마의 이름만 나오면 뒷목을 잡게 된게 왜때문이라고 생각하냐.......OTL

아무튼 요지는 이게 아니고, 이후에 묘하게 망상이 모락모락 피워오르더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정으로 돌아간 라이트닝의 느낌이랄까 그런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정으로 돌아온 지친 라이트닝을 오빠인 클라우드가 맞아주는 상황이 머릿속에서 자꾸 그려져서 ㅋㅋㅋㅋㅋㅋ 흐뭇해지더란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노무라씨가 낳았으니 남매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밑도 끝도 없이 망상 썰 시작 ㅋㅋㅋㅋ:

클라우드: 수고했어, 동생. 스퀘어가 원래 인간을 그렇게 들들볶아. 야, 그래도 넌 게임 세개나 내놨잖아. 선방했네 그래도.

라이트닝: 닥쳐, 넌 인형놀이 옷갈아입히기 안했잖아!!! 그리고 게임 4개에다가 영화 하나까지 내놓은 인간이 말해도 전혀 위로가 안 되거든?! 그리고 니 동생은 안 죽었잖아!!!!!

클라우드: 그 게임 거의 대부분은 내가 주인공 아니었거든?? 솔직히 영화랑 원작게임빼면 난 그냥 카메오였잖아, 주인공 포지션인데 몇번을 카메오로 나왔는데!!! CC에선 그냥 조연이었거든??? 그리고 나도 내 친구들 거의 죽고 우리 엄마도 "내가 존경했던 인간"한테 죽었거든??? 왜 나한테 화풀이야!! 나도 충분히 개같은 인생이었거든?????? 그리고 난 결국 끝에 택배맨인가로 끝났는데 넌 무슨 여신같은거 되지 않았냐????

라이트닝: 아, 몰라. 그래도 니 스토리가 내 스토리보다 훨 나았잖아. 짜증나. 그래도 넌 원작이랑 영화에선 명실상부 주인공이었지, 난 13에선 페이크 주인공이란 소리나 들었다고. 13-2도 솔직히 내 동생이 주인공이지 난 카메오였다고. 그리고 여신 그것도 솔직히 아직 몰라. 어차피 좋은것도 아님. 넌 그래도 끝에 행복하잖아!!!!!!

클라우드: ..........솔직히 아직 니 마지막 작품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토리야마 그 양반이 니 얘기도 끝에 행복하게 끝내주겠다고 했어. 걱정마 ㅇㅇㅇㅇ 에이 그래도 이제 다 끝났잖아. 그게 어디냐. 기념으로 술이나 마시러 갈까?

라이트닝: 니가 사면 마셔주지. 아 몰라, 이제 다 필요없으니 뭔가 이상한 외전 게임으로 도로 부르지나 않았음 좋겠다 진짜...나도 좀 쉬자고...

클라우드: 부를걸? 백프로 너 도로 부른다는거에 내 손목을 건다. 나만해도 몇번이나 도로 불려갔는지 세지도 못하겠다.......디시디아는 그래도 파판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다른 게임으로도 내 얼굴이랑 이름 나와야겠다고 얼마나 주구장창 불러댔는데;;;;;; 아마 이번에 킹덤하츠 3 나온다는데 그때 나 또 불려갈걸?????? 젠장 세피로스랑 또 얼굴 마주쳐야 되냐........

라이트닝: .......음, 킹덤하츠는 불려가도 별로 상관은 없을거 같긴 하다......거기 티파랑 스퀄도 나오지? 그래도 그쪽은 아는 얼굴 좀 있겠네...담당자도 노무라라며....그 양반이라면 조금은 안심이지.....그리고 디시디아는 나도 나왔었잖아 012때....넌 그때 원래세계로 돌아간단 엔딩이었지만 난 죽었다고.....아......젠장 지금 생각해보니 난 어차피 혹사당하고 있는 거였어.........아 이젠 포기다.........일단 나한테 또 인형놀이랍시고 이상한 옷만 안 입히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하겠어........에휴.....

클라우드: (토닥토닥)..........뭐 그래도 일단 넌 끝났잖아. 이젠 우리 동생이 구를 차례지.

라이트닝: 아 녹티스? 한 8년간 갇혀있다가 이제서야 겨우 빛 조금 보지 않았어? 아니 걔는 나랑 똑같은 시기에 태어나지 않았나?? 그 8년간 난 구르고 개고생하다 이제 겨우 끝났는데 어째 걘 코빼기도 안 보이냐???? 아직 시작도 안 했대????

클라우드: 말도 마......너 나가있는 동안 대기시간 길다고 얼마나 궁시렁댔는데;;;;; 너 게임 3개씩이나 내놓는 동안 자기는 왜 아직이냐고 엄청 이를 갈아댔어. 넌 당분간 걔 피해다니는게 좋을걸???? 그래도 이번에 13가지치기같은것에서 정식 넘버링인 15로 승격했잖아. 이제 걔도 명실상부 파판 넘버링 정식 주인공이야. 에이스가 조금 부러워 하더라구.

라이트닝: 웃기시네, 자기 대기시간 긴게 내 탓이냐??? 그래도 그 녀석 담당자는 노무라잖아!! 불만있음 자기도 토리야마한테 키워달라고 하던가, 개연성 없는 막장 스토리에 비극으로 굴러보고 인형 옷 갈아입히기 수모를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겠나 아주......거기다가 토리야마네 팀은 뜬끔없이 후속작을 펑펑 내놓는다고!!!!!! 내 후속작, 얼마나 많이 반품당했는줄 알아???

클라우드: ........그래도 니네는 게임성 하나는 진짜 좋았다며.....그리고 반품은......음, 뭐.....시기가 시기잖냐 아무래도. 좋은 게임이 너무 넘쳐나는 시대기도 하고 뭐...... 너무 마음에 두지마 ㅇㅇ 내가 활동했을때랑은 또 많이 다르니깐......그리고 잊었나본데. 난 처음 등장했을때 레고였어 ㅇㅇ 넌 그래도 이 시대에 태어나서 좋은 그래픽 덕 많이 받았잖냐. 그리고 후속작건은........노무라라고 별로 다르지 않을거 같던데? 녹티스 걔도 15-2 인가 15-3인가 아무튼 후속작 계약했다는 소문이더라. 아직 소문이지만.

라이트닝: 헐......그걸 보고만 앉았냐, 인간아. 좀 말리지 왜 그랬어;;; 후속작 등장이 얼마나 개고생인줄 알어??? 원작이랑 엄청 비교당한다고 여러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얼마나 욕 먹는데;;;;; 어이구 이젠 그 녀석도 고생길이 훤하겠구나.......원작 뛰어넘는 후속작이 그렇게 쉽게 나오는줄 아냐고;;;;;; 에라 모르겠다........걔 고생이지 내 고생인가.......적어도 그녀석은 남자니 나처럼 이상한 의상을 입히거나 하진 않겠지.

클라우드: .......다른 게임이긴 하지만 킹덤하츠의 소라 그녀석은 후속작 등장이 상당히 뛰어나단 평이던데? 후속작이라고 꼭 원작보다 못하단 법은 없어....................그리고 난 남자지만 원작에서 여장도 해야했어;;;;;;; 남자라고 의상취급 좋을거라 생각하면 선입견이다 너?

라이트닝: 나도 이번에 댁의 솔져 옷 입어야했거든????? 너 유명하다고 니 옷이랑 니 여친옷도 입어야 했다고 망할. 어울리지도 않는데 팬서비스랍시고 입으라고 했다고. 포스터는 왜 또 대문짝만하게 뽑아가지고, 젠장. 소라는 또 누구야? 나 킹덤하츠 등장 안해서 몰라. 그리고 여태까지의 파이널 판타지 후속작은 거의 대부분 망했거든? 녹티스 걔도 이제 망한거야.

클라우드: ..........에어리스는 내 여친 아닌데?;;;; 넌 디시디아012에서도 등장했으면서 아직도 내 여친이 누군질 모르냐? 그리고 아직 니 마지막 작품의 반응은 모르는거잖아. 혹시 아냐 그게 또 대박칠지 ㅇㅇ아, 소라도 일단은 우리 동생이야. 노무라가 낳았거든. 녹티스도 일단 우리 동생인데 좀 나은 인생을 빌어주지 못할망정 저주를 하냐.

라이트닝: 전여친이든 현여친이든 내가 알게뭐야, 누구씨랑 달라서 난 디시디아012에서 싸우느라 바빴다고. 그리고 저주 아니거든? 나름 근거 있는 예상이거든? 노무라가 녹티스랑 나랑 우리 둘 태어나기 전에 뭐라 그랬는지 잊었어? 내 이야기는 빛이고 걔 이야기는 어둠 어쩌고 이랬다고. 지금 나도 이렇게 개고생하고 구르며 돌아왔는데 걔 인생이라고 밝을거 같냐? 아니 누군진 모르겠는데 누가 걔 얘기 비극이라고 그러지 않았어????? 그럼 우리 인생보다 훨씬 더 엿같은 인생 예약이네.

클라우드:..........근데 우리 인생보다 더 엿같은 인생을 산다는게 가능하긴 한건가?

라이트닝: ................그것도 그렇네.................

그후로 둘은 조용히 술을 홀짝이다 돌아갔다고 한다ㅇㅇㅇㅇㅇㅇㅇㅇ

많이 네거티브해진 라이트닝과 해탈한 클라우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둘 남매조합 진짜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릭터가 이런 스토리 바깥에서의 대화를 나눠보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보니 웃긴거 있죠 ㅋㅋㅋㅋㅋ

배우 뭐 이런 느낌보다는 인생(게임스토리)이 직장이고 인생(스토리)이 완결나면 집(스쿠에니)으로 돌아온다는 느낌으로다가 ㅋㅋㅋ

녹티스 인생이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건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토리야마 안티라 제 뇌속의 라이트닝이 불만투성이인 아이가 됬음 ㅋㅋㅋㅋㅋㅋㅋ

스쿠에니 대기실에서 대기중인 노무라 형제자매들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