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 남기러 왔어요. =+=
지금은 약간 서늘해졌는데, 아까는 34도쯤 됐어요.
아깐 수업 마치고 너무 더우니까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지는 겁니다.
저희 아파트의 에어콘이 센트럴이라서 전깃세가 좀 많이 나오는데
하루에 4시간 정도만 가동 시켜요.
룸메들보다 제 수업이 훨씬 더 빨리 마치기 때문에
저는 항상 먼저 가서 틀어놓고 기다려야 됩니다.
하지만 아깐 너무 더워서 수분 흡수 좀 하려고 별다방에 갔다가
사람들의 구두굽에 밟힐 뻔하고
겨우 아이스티 하나 얻어서 탈출한 후
공원의 깊숙한 그늘에서 눈동자가 풀린 사람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Θ_ Θ
옆에서 풀 뜯는 토끼가 있길래 사진도 찍어봤는데
땡뼡 아래서 고생하는 걸 보니 웬지 모를 동병상련이 느껴졌어요.
더우니까 식욕도 없고 살은 쭉쭉 빠져서 좋은데, 오늘 날씨는 정말....
생존을 위해 음지만 찾아 다니게 되더라구요.
내일부터는 에어콘이 있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한숨 자고 오는게 낫겠어요-.
저는 그래서 시험 끝난후 냉난방비 완벽한 아파트에서 한발자국도 안나가는 폐인생활을 하고있다는;;;
남친이던 친구건 전혀 만나지 않고 있다는;;;
거기다 동인지 사느라 돈이 완벽히 다 떨어져서 식비고 뭐고 없다는;;; 아이스티는 지금의 나에게 사치랍니다~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