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야즈멧과 오메가를 남겨두고 엔딩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ㅠ.ㅠ 도저히 이길수가 없더군요..
이 녀석들때문에라도 나중에 다시 한번 꺼내봐야 할 것 같지만
암튼 엔딩은 봤으니.. 간단하게나마 소감을 써봅니다.
파판12는 스토리가 부실해서 많은 욕을 먹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파판은 역시 파판이란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마지막까지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크리스탈 그란데에서 밤샘하면서 노가다를 하던 기억-_-
겁도 없이 헤네 들어갔다가 조디악한테 개발리고 속상해서 플스를 꺼버린 기억,
바자템 얻어보겠다고 종횡무진 돌아다니면서 알테마, 노울누솔 만들었을때의 그 짜릿함..
별의별 기억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가더군요^^;
파판12을 플레이 하면서 느낀 몇가지 부분만 써봅니다.
1. 엉첨난 싸이즈의 필드맵.
파판12에서 가장 맘에 든 부분이였습니다. 역대 파판중 가장 큰 용량으로 만들어졌다더니..
초반 서쪽 사막에서 열심히 달리다가 맵 체인지 3번쯤 하고 겁 먹고 되돌아온 기억이 나네요.
모래폭풍이 불 때는 순간 아찔해지더군요.
2. 지나치게 높은 자유도?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 게이머가 원할때 언제든 타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이번작의 주제와 연관되서인진 몰라도 비공정이 너무 일찍 출현했다는것도 그렇고..
초반부터 텔레포트 이동을 가능케 하여 자유도를 극대화 시킨점이 파격적이면서 시원했네요.
3. 아쉬웠던 소환수의 존재감.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대로 소환수의 비중이 너무 작았단게 가장 치명적인 오류가 아니였나 합니다.
어렵게 싸워서 겨우 얻은 소환수를 고작 3~4번 써보고 끝..
소환수의 고유 갬빗과 같은 나름 신선한 발상을 도입하긴 했지만
그것때문에 오히려 다루기가 복잡해져서.. 결과적으로 독이 된 셈입니다.
커맨드라도 조작할 수 있게 해주지..
그 밖에도 갬빗, 미스트넉 등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더 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것 같아서 그냥 패스합니다.
암튼 파판12을 플레이 한 소감은 대체적으로 '웅장했다, 감동이였다'이면서도..
한편으론 과거의 향수를 달래주는 파판이라기 보단
이제는 정말로 차세대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진보하는 파판이 되었다는걸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시리즈가 아니였나 합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니
다행이란 생각이..ㅋㅋ
갠적으로는 아쉐가 발프레아에게 했던 마지막 대사가 인상 깊었네요.
"당신이 없으면... 난....." 다른 어떤말도 덧붙이지 않았지만
수줍으면서도, 너무나 멋진 고백으로 들렸네요.
2회차는 당분간 파판13때문에 보류해두고
나중에 야즈멧땜에라도 다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