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셨군요. ㅋㅋ 저는 처음부터 알리사에 대한 감정 노선을 완전히 잘못 잡았어요. 맨 처음에 친구 묘지 앞에서 무릎꿇고 있을때부터 '아 불쌍하다 상처가 있겠구나..'이러면서 알리사=밝은 표정으로 상처를 극복하려고 애쓰는 캔디타입? 바닐라의 패러디?
이런 이미지로 철썩같이 믿었다가 AF4XX에서 완전 뒷통수 맞은 기분이라서 충격이 좀 심했거든요;;; 사실 엔딩 충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알리사가 씩 웃는 부분이 더 무서웠다는...ㅡㅡ 원래 서브캐에 대한 관심도가 이렇게까지 높진 않은데 이번에는 좀 뒷배경을 파고 싶더라구요.
정말 이번작에서는 스노우가 제일 뜬금없지 않나요? 전작에서도 라이트닝한테 그리도 구박받더니만 이번에도 라이트닝 한마디에 그냥 말려드는구나, 넌 이미 라이트닝의 펫이다 이놈아;;
세라가 뒤도 안돌아보고 스노우랑 바이크 타고 뜨는 순간에 헐...하면서 쳐다보던 노엘 표정. ㅋㅋ 사실 패러독스 엔딩이라는것이 일어날리 없는 역사의 가능성에 도전하는거니까...그냥 시나리오 작가님이 심심풀이로 구상했던 모든 이야기 8개를 다 쑤셔넣은듯 합니다;;;
저는 왜 그....공포도시 아카데미에서 알리사의 모습을 본따만든 로봇이 맛이 간(...)상태인걸 보고
아, 진짜 본인도 제대로 된 인간은 아닐지도....라고 약간 감 잡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때 그 로봇이 호프와 알리사가 피살(?!)당했다고 그래서 그때는 그저 충격과 공포로 안돼애애애ㅐ애애애ㅐㅇ
알리사는 상관없지만 호프는 살려내애애애애ㅐ애애!!!! 모드였어서;;;; (그리고 뒷담화하여 살아난 호프 ㅋㅋㅋㅋ)
그리고 어쩐지 호프에게 자꾸 엉겨붙는걸 =_= <- 이런 얼굴로 봐서...
어찌보면 리노아랑 비슷한 타입이긴한데 리노아랑 달리 묘하게 불쾌감이 들었달까요,
그래도 라이트닝이 안 돌아온다는거 확인 사살 당하고, 그래 그럼 알리사랑 호프나 밀어줄까....산 사람은 살아야지(...)하는 논리로 얘내 둘을 밀어주려고 했었는데 알리사가 그 발언을 해서 (300년후의 미래는 나랑 상관없잖아) 호감도 완전 떨어짐...
그리고 얘가 배신했다고 엔딩 봤을때 뜬끔없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네요, 말했듯이 윗 부분에서 이상한 점을 느껴서, 특히 알리사가 씩하고 웃었을때 "아, 얘 배신자구나" 하고 촉이 왔음....
이유도 과거에 얘기했던것에서 대충 추리가능했구요. 다만 안습인것은, 이로서 호프 영원솔로가 되는것인가....
(바닐라 그렇게 되고, 라이트닝 그렇게 되고, 세라 그렇게 되고, 이제는 알리사마저....호프....주변에 여자는 많았어도 여러가지 의미로 소용이 없네요) 뭐 어차피 세계멸망
스노우는 정말 할 말 없습니다.......스노우는........본편에서 너무 베일에 쌓인게 많은건 둘째치고,
도데체 패러독스 엔딩때 같이 나왔던 경찰(?!)들은 누구며 스노우랑 어케 아는건지.....르씨 문제는 어케 된건지...
뭐, 패러독스 엔딩이니까 그러려니했지만요.....(이름만 패러독스 엔딩이지 실제로는 데드 엔딩)
그리고 저도 시나리오 작가님이 약 드시고 대충 만든 나머지를 전부 패러독스 엔딩에 올인했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베스트를 추려내는 정성정도는 보여줘라, 그래도 돈 받고 파는 게임인데...)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나올 패러독스 엔딩역시 병맛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면 사고 말면 말고 라는 마인드냐
이미 보셨다면 알겠지만 패러독스 엔딩중 하나는 그나마 장면조차도 안 나오고 쭉 노엘의 독백처리로만 구성된 엔딩이 있을 정도 (하다못해 회상씬 정도는 보여줘!!!)
호프의 여자관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무려 아카데미의 총책임자이신데다가 아카데미아 시민들의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는 중................24살에 성공했구나. 부럽다. 옛날에 찌질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감사하렴 이게 다 라이트닝 누님 덕분이다.
어라? 그러고보니 호프가 24살, 라이트닝도 24살 둘이 동갑이네요? 하지만 라이트닝은 이미 저 세계로.........
결과적으로 제 눈치가 엉첨 느렸던거네요 =____=;; 다른분들은 알리사가 일찍이 수상하다고 감 잡으신 반면에 저 혼자 동정모드로 눈에 콩깍지 씌였다가 뒤늦게 쇼크먹은거네요. 이노무 눈치 어따 써먹을래 ㅋㅋㅋ
스노우는 아예 DLC 또는 후속작에서 다루려고 아껴둔 게 팍팍 티가 나더라구요. 갑자기 세라 눈 앞에서 세계를 구해야 해 드립치면서 사라질때부터 할 말을 잃었음.........전작에서는 세라에게 푹 빠져살던 녀석이 지금은 낯선 남자에게 "세라 마모루;;;;"를 외치며 냅다 줄행랑 어디론가 날랐음........ 그니까 결국 라이트닝의 펫이라니까요. 일찌기 네오보덤을 떠났던 이유도 세라의 부탁 때문이 아니라 라이트닝이 꿈에 나타나서 오더를 내려서였음.....;;;
패러독스 엔딩은 그냥 ㅋㅋ 본편 엔딩 보고 쇼크먹은 유저들을 달래려고 (또는 멘붕을 강화시켜 엔딩 자체를 잊어먹게 하려고) 급조한 거라고 생각하려구요. 자기들도 만들어놓고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어요. ㅋㅋㅋㅋ
저는 쟤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러려니 했어요.......
그, 뭐냐.....미래에 코쿤 무너진다는 얘기할때....몇년?? 이라고 물어봐서 300년 후, 그러니까
뭐야, 그럼 상관없잖아, 이래서 호감도 급 떨어짐. 나중에 사과하긴 했지만.
퍼지때 죽었다는 친구는 호프랑 전혀 관계없는 타인일듯요...안그럼 말이 안되니깐.
그 완전 뜬끔없는 패러독스 엔딩때 스노우가 완전 뜬끔없이 나와서 채포했을때도...
얘보다는 스노우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그게 더 궁금했음.....
저는 가만보면 제가 관심있는 캐릭터는 밀리미터 단위로 정보 분석하는데 관심없는 캐릭은 지지고볶던 뭘 하던 신경안쓰는 경향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