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9의 엔딩을 보면서 오만가지 감정을 불러 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어딘가 익살스러웠던 쿠이나와 에코를 보면서 흐뭇해하고
스타이너랑 베아트리체의 조금 오글거리면서도 풋풋한 사이를 보고 훈훈해하고
과묵한 살라만더는.... 여전하면서도 인정이 느껴졌고
연인과 새로운 추억을 만드려는 프레이야에겐 안타까움을 느끼고
지단과 가넷의 재회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기뻤고
무엇보다 비비의 독백은 저를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진짜 이런게 훌륭한 엔딩이지.....
오옷, 나도 제목 일부분만 보고 "당연히 9!!" 했는데, 맘이 통했네요.
7은 전체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스케일이 크고 게임성,스토리 이러저러 뭐 하나 빠지는데가 없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판입니다만, 엔딩중 최고를 뽑으라면 망설임없이 9 갑니다. 7 엔딩은 어딘가 좀 끝맛이 씁쓸했네요...... 8 엔딩도 나름 8답고 귀여워서 좋았고 10은 비극적이면서도 해피라 눈물을 자아내 그것도 역시 좋았지만....역시 9는 가슴이 싸아하게 감동을 주면서....막 뭔가 가슴속에서 벅차오르는 그런게 있달까요.
전 비비가 죽은거 때문에 아주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ㅠㅠ
하지만 그렇기에 더 감동이 밀려와서....비비의 죽음에 슬퍼하면서도 모두들 잘됐어! 라는 느낌이랄까,
비비도 행복하게 죽은것 같고 말이죠. 아..........그런게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비비가 자식있는건........뭐 상상의 여지를 남겨 줬달까.......
제가 추측했던건,
1. 비비가 입양했다( 원래 인형이니까 태어나는건 무리...)
2. 살아남은 쿠쟈나 미코토가 비비의 자식들을 만들어주었다. (이건 동인지에서 자주 봤던 얘기...)
이 정도네요.
9탄 팬은 거의 없던데, 이런 글이 올라올때마다 신기하네요. 이상하게 국내에서는 9탄을 다루는 팬질은 거의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유저들이 7~8탄 같은 현대적인(?) 주인공들을 기대했다가 실망한 이유도 컸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게임성보다는 비쥬얼 위주로 승부하는 시대가 될 것이니 3등신 캐릭터는 물건너 간 것 같고. 그래서 9탄 같은 분위기의 게임도 다시는 접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 리메이크 좀...
9탄의 캐릭터 하나하나를 잘 묘사해 주셨네요.
바쿠, 시나, 마커스 엑스트라들의 미친 존재감도 기억에 남고...ㅋㅋ
비비의 자식들에 대해선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군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열린 결말...?
제 상상으로는 안개가 걷히기 직전까지 공장에서 출고(?)를 기다리고 있던 흑마도사들을 우연히 찾아낸 비비가
그들을 몽땅 데리고 와서 보살펴준게 아닐까 하는...(그러고보니 윈디님 추측과 똑같자나!)
비비가 라틴어로 ALIVE라는 뜻이래요.
저는 파판 10 나오고 나서 다른 파판들을 접한 인간이라........
왜 9가 인기가 없었는지 당최 이해가 안 감요..........거기다 9가 정말로 인기 없나 의문도 가구요.
왜냐하면 북미에서 파판 팬 만나서 파판 9 싫어한단 사람 한 명도 못 봤거든요, 8을 싫어하는 사람은 봤어도.
일본이랑 미국이랑 반응이 틀렸나봐요? 국내는 전혀 모르겠고....
비비의 이름 뜻이 그런 뜻이었군요........처음 알았어요, 좋은 이름이네요.
정말 지탄은 걍 대인배bb 쿠자가 그렇게 되롭혓는데 그걸 용서함ㅎㄷㄷ 진짜 쩔음 ㅎㄷ
엔딩에 가넷이랑 다시 만나는 것도 눈물 도장 찍을 뻔햇어요 그거 보자마자 전 파판13-2로 붕괴된 맨탈이
바로 회복됫어요ㅋㅋㅋㅋㅋ 정말 파판 9엔딩이 감동도 주는 고마운 치료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