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시꺼멓고 못난 손은 알아서 모자이크 처리를 해주시길..<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드디어 Final Fantas XIII Episode Zero -Promise-가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너무 많아서 일단 라이트닝과 세라나오는 부분만 번역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맛뵈기 =q=
"생일선물, 고르는거 어렵네."
역의 상점에 멈춰선 세라가 중얼거렸다. 고지식하게 생각에 잠긴 모습은 몇일 전 만났던 라이트닝과 무서울 정도로 닮아있었다. 역시 자매구나, 라고 스노우는 내심 생각했다.
쇼윈도에는 엔틱풍의 북엔드라던가, 접시가 줄지어 있었다. 그것들을 꼼꼼하게 확인하고선 세라는 '뭔가 달라'라고 고개를 저었다.
내일이면 세라의 언니, 라이트닝의 생일이었다. 그 생일선물을 찾기위해, 스노우와 세라는 쇼핑몰에 있었다. 그러나 거의 1시간 동안, 세라는 오로지 '뭔가 달라'라며 고개 젓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렇게 어려운거야?"
"그럼. 해마다 몇일 전부터 찾고 있지만, 좀처럼 발견할수가 없는걸."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면?"
"그건 안돼. 사실 저번에 물어본적이 있었어. 그랬더니 언니, 뭐라고 했는지 알아?"
"세라가 주는거라면 뭐라도 좋아, 라던가?"
어림짐작으로 말한 것 뿐이었지만, 세라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대단해! 어떻게 알았어?"
"아니, 그렇게 말할것 같아서. 그 왜, 부모가 자식한테 하는 것처럼."
"그런가. 언니, 줄곧 부모님 역할을 대신해주었으니까."
미소를 띄운 입가가 본의 아니게 그대로 멈췄다.
"부모에게 숨기는 건 안되는거겠지."
세라가 왼팔의 붕대에 시선을 떨어뜨렸다. 그 밑에 있는 것을 세라는 아직 라이트닝에게 말하지 않고 있었다. 스노우는 알고 있었다. 펄스(하계)의 낙인. 세라는 이적에서 펄스의 팔씨와 만나, 르씨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펄스의 르씨는 코쿤의 적. 따라서 세라는, 한번은 「헤어지자」 라고 까지 말했다. 그런데도 두사람이서 사명을 찾자고 맹세했다. 함께 사명을 찾아서, 사명을 완수해서, 그 다음은……아직 모른다.
(중략)
"괜찮아. 내일이 되면, 숨길 일이 없어지는거. 잖아?"
생일파티의 자리에서, 라이트닝에게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얘기되어있었다. 이런 일은 무언가가 계기가 있으면 뜻밖에도 쉽게 이야기할 수 있다. 내가 곁에 있을게, 그렇게 말하면 세라는 기쁜듯이 미소지었다. 그런데도 제대로 얘기할 수 있을까 어떨까 불안한건지, 세라는 때때로, 정말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가라앉은 표정을 보일 때가 있었다. 그래, 지금처럼.
"있잖아, 저거!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아?"
세라를 웃게하려고, 스노우는 장난감가게의 앞을 손가락으로 가르킨다. 쇼윈도에 장식되어있는건 커다란 카방클의 봉제인형이었다. 초록색의 긴 귀에 큰 꼬리, 도술사를 생각나게하는 의상. 귀엽기도하면서 어딘가 유머러스한, 옛날이야기의 소환수였다. 이정도로 라이트닝에게 어울리지 않는 선물도 없을 것이다. 분명 세라도 크게 웃지 않을까……
"정말! 좋을지도!"
"에?"
세라가 큭큭거리며 가게 앞에 달려갔다.
"아니, 그건, 아무리 그래도"
설마 진심으로 할 건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나저나, 라이트닝은 정말로 이 수제품을 좋아하는걸까?
"ㅡ라는거지. 응!"
작게 혀를 내민 세라가 빙글 돌아서 되돌아왔다. 어지간히 놀란 표정을 하고 있었던 스노우의 얼굴을 보더니, 세라는 뿜어버렸다. 낚여버린 스노우도 웃었다. 당했다. 정말 잠깐이라고는 하지만, 라이트닝이 카방클을 안고 잠든 모습을 상상한 자신이 이상했다.
웃으면서 걸었다. 다행이다. 세라가 다시 밝아졌어. 설령 1초라고 해도, 세라가 어두운 얼굴을 하게 두고 싶지 않았다.
참고로 카방클은 팔룸폴룸에서 호프가 여자아이한테 주워줬던 그 인형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아유 세라....ㅋㅋㅋ 랑 스노ㅗㅗㅗㅗ우 이녀석 ㅋㅋㅋㅋ도대체 뭘 상상하는거냨ㅋㅋㅋㅋㅋㅋㅋ
번역은 제 블로그에서 하려고 합니다만..별 문제가 없다면 여기에도 올릴 생각입니다.
이렇게 깨알같은 떡밥 정말 좋아하지 말입니다...ㅋ큐ㅠㅠㅠ 그나마 13-2의 크리티컬에서 조금 회복되는 느낌..
.그러면 뭐하나 이미 가신분인데<
마지막에 세라가 결국 서바이벌 나이프를 고른 이유도 언니가 군인생활을 하고 위험한데 많이 가니까 어딜가서도 꼭 살아서 돌아오라는 뜻에서 그런걸 샀더군요....진짜 눈물이...엉엉.....세라가 얼마나 언니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덕분에 더블크리티컬 먹었습니다 흑흑흑...
보니까 나버트 시드 준장 리그디는 물론 본작에서 나오지 않은 스노우에 선배까지 별별 사람이 다나오더군요ㅕ.(이러니까 정작 주인공 분량은 얼마 없지...<)
저도 일어를 정식으로 배운 입장은 아니라 번역하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릴것 같네요 ㅠㅠ 그놈의 한자만아니었어도 ㅠㅠㅠ..;;;
시나리오 작가가 같은 분인건 모르겠네요....;;ㅠ;;
좋군요 ㅠㅠ
저 선물 고르는 얘기는 드라마 씨디에서 잠깐 나왔던 부분이기도 하는거보니 거의 드라마 씨디의 내용과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되는걸까요........
뭔가 재밌네요, 여러가지 캐릭터들의 일상과 비하인드 스토리 좋아합니다....동인지도 그쪽계열을 많이 구해보려고 하는데 이건 2차창작이 아닌 정식이니 더 좋네요.
하.............................................그러면 뭐해 이미 가신분인걸 ㅠㅠ
..................그나마 에어리스는 여신님이라도 됬지, 세라는.........흑흑..........
흐아아아아아앙 ㅠㅠ
진짜 스퀄리노아님 말대로........13 스토리 정말 수작이었던 거에요........그때당시 약간 껄적지근 하다느니 난 좋았지만 음....뭐 이랬었는데 13-2에 비하면야 아주 그냥 넘사벽급으로 수작이었던 ㅠㅠ
..................13-2만 생각하면 지금도 왜...왜!!!! WHY?!?!?!?! 라며 하늘에 대고 소리치고 싶습니다........
아우, 그나저나 난 저 소설 읽을순 있겠지만 그래도 그림없이 글만 있는거 보면 울렁거리던데 -_-;;;;;;;;
그걸 번역까지 해주신다니 저로선 그냥 대박맞았네요.
블로그, 자주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이런 귀한 아이템을!! +_+ 새책의 샤방샤방한 질감이 마구 전달되는군요, ㅋㅋ 하지만 저 일본어.....아아....ㅠㅠ 나도 공부할까ㅠㅠ소설 읽고싶은데 알아먹을 수가 없으니 넘 답답하다는......이 싸이트에서는 마치 문맹같아요;;;제가;;;;;
역시 소설이라 그런지 확실히 디테일 돋네요.....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너무 좋아요!! 이 소설은 13 오프닝 이전을 다룬 내용인가요??
라이트닝이 카벙클 인형을 끌어안고 자는 모습은 웬지.......어색하지만은 않을 듯;; 처음에는 끌어안다가 나중에는 머리밑에 공 처럼 뭉개면서 잘 듯;;;;
"세라가 주는 건 뭐라든 좋아"에서는 약간 울컥........저렇게 사이좋은 자매를 한방에 보내버리다니 이 개념없는 작가 같으니라고
이 소설 작가님이 혹시 13 = 13-2 = 여신의 진혼가 작가인가요?
따지고 보면 13탄 스토리가 참 양호했어요. 그때는 몰랐는데.......이렇게 폭삭 망할줄도 모르고 13 스토리를 그렇게 까댔는데.....
좋은시절 다 지나갔죠 뭐.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