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 [FF9 리뷰 겸 케릭터 분석] 내가 지탄을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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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16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일이 아닐까?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될 때, 비로소 삶의 목표가 세워질테니까.


지탄.

그는 자신이 어디서 태어난지도, 부모가 누구인지도, 자신의 신분이 무엇인지 조차 모른다.

하지만 삶이라는 선물에 감사하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밝고 씩씩하다.

내게 주어진 삶이니까. 태어난 목적과 이유는 모르지만 어짜피 살아야 할 삶이라면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나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갈꺼야....

그런 멋진 포부를 가진 남자이다.

지탄에게 있어 남자 동료는 의리를 담는 존재이고,

여자 동료는 지켜주어야 할 존재이다.


(지탄의 스킬 중에서 유일하게 'Protect Girls'라는 스킬이 있는데,
어떤 분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몰라도 솔직히 난 감동 먹었다. ^^)


1~5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유일하게 플레이 해본 7,8,10탄같은 경우는

주인공의 리드라기보단, 주로 동료애를 강조하는 듯 했다.

9탄같은 경우는 지탄이 동료들의 맏형 같은 존재이며 확실한 리더로서

마지막까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점에서 다른 주인공들보다 좀 더 특별해 보이는 것 같다.

******
대거 : 하지만 만약… 그런 친구들에게 심한 말을 듣거나, 괴롭힘을 당한다거나 하면?
지탄 : 그런 것까지 신경 쓰면서 친구를 만드는 녀석이 있어? 그런 것을 신경 쓰면서 녀석을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거야?
******
지탄 : 비비…, 이해해 줘… 사람을 구하는데 이유가 필요한거야? 사람이 살아가는 데 이유가 필요한거야?
그런 것 필요 없잖아? 지금 나는, 그런 기분이야!
비비 : 지탄…, 어쩐지 알 것 같아… 반드시 누나랑 에코를 구해줘…!
******
스타이너 : 지탄! 빨리 이곳에서 탈출해야해!, 이 탑도 테라처럼 파괴될거야!
지탄 : 하지만, 어떻게… 상처입은 모두도 데려가야 해…
스타이너 : 저 배를 쓰자! 인비시블이라고 불리던 저 배를말야! 지금은 밑에 선착장에 있는 것 같아!
지탄 : 그 방법이 있었군… 하지만, 역시… 좋아! 그러면 모두들 인비시블 쪽으로 가줘!
스타이너 : !?
지탄 : 나는 제놈들을 구하러 가겠어! 녀석들은 죄가 없어… 그냥 두고 갈수는 없어.
****

…지탄, 잘 가…'

지탄 : 젠장…!
대거 : 왜 그래, 지탄?
지탄 : …모두와 함께 먼저 가 줘. 나는 아직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있어…
대거 : …?
지탄 : 그 녀석… 아직 살아 있어.
대거 : 그런!
스타이너 : 지탄! 뭐하고 있는 거냐!
지탄 : 스타이너, 대거를 부탁해!
스타이너 : 뭐… 뭐라고? 그건 무슨 소리지?
지탄 : 쿠쟈가 아직 살아있어! 이대로 내버려 둘수 없어!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생명을
이대로 그냥 내버려두란 말야? 누구든 언젠가는 죽겠지만, 자신이 직접 죽음을 선택할 필요는 없어.
****


특히 첫번째 대사는, 내가 9탄 대사 중 가장 좋아하구 몇번이고 다시 읽어봤단 대사다.

지탄...니가 인기 많은 이유를 알겠다=_=;

그리구.. 가넷은 강한 여자다. 결코 약해빠지지 않았다. 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자신의 납치를 요구할 수 있었던거고, 여왕 자리를 벗어제끼고 일탈을 감행할 수 있었던거심;;

그런 가넷이 지탄 앞에서 한없이 약해빠진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지탄이 바로 그런 남자였기 때문이다.

게임치고는 너무 멋진 명언들을 남겨준 것 같다...

비록 꼬리달린 제놈이라지만;;

리노아

2008.03.12 19:12:14

4등신 케릭이란 이유로 사정없이 외면 당하긴 했지만ㅡㅡ; 지단 꽤 멋졌죠~
잘 읽었습니다^^

[레벨:0]dnteo

2008.03.12 20:11:37

가넷은 뿔도 잘라냈는데 지단이라고 꼬리 못 잘라낼 이유 없소..아 자르면 죽나?

[레벨:0]신철현

2008.03.12 23:33:35

지단의 동료 (탄타라스)들도 괜찮았죠. 특히 브랑크..

심재민

2008.03.13 06:32:16

잘 읽었슴다! 아직 해보지 않은 게임이지만 하고 싶은 생각이 더 드네요.
근데 파판의 공통적인 주제 중 하나가 동료애인 것 같습니다.
다만 올드파판은 주인공쪽의 비중이 좀 더 크다는 정도??

[레벨:1]하하루여5345

2008.07.25 22:13:13

난 왠지 브랑크에게끌리던데
profile

[레벨:17]id: windyangelwindyangel

2010.02.04 15:11:24

완전 공감 200%입니다!!! 저도 여러모로 지단에게 감동먹었었죠.
그런 지단이 약한모습보였을때(자기 출생비밀알았을때) 통 볼수없는 희귀성있는 장면이기에 더욱 먹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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