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쌍으로 대립하는 파이널판타지13, 팬들 또한 쌍으로 대립했다.

엔딩을 본 유저들간의 후기, 평점, 리뷰를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해당 FF을 클리어 한 분들에 한해서만 게재를 허락합니다.
글 수 35

엔딩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계획을 빠르게 실행했습니다. 네, 드디어 봤습니다. 소감 한마디 하자면 "젠장과 탄식" 다른 분들 생각도 마찬가지겠지만, 파이널판타지13(이하 13) 최대 난항은 스토리입니다. 처음부터~끝까지 클리셰로 끝나서 클리셰로 끝나는 뻔한 전개에서 뻔한 마무리로 끝나는 이 스토리 전개 부분에서 기존 파판 팬들에겐 울화통이 치밀으는 분노를 느끼셨을 겁니다.

 

문제는 이것이겠죠. 재미는 그렇다 칩시다. 전반적인 이 이야기 스토리의 매인프레임은  애증관계와 그와 동반되는 상관관계란 것이죠.처음엔 하나 둘씩 동료를 포섭하고 이야기를 쪼개 둘씩 짝을지어 이야기를 전개하다가 나중엔 어떤 "계기"로 인해 하나로 뭉치고 싸우는 전개에 관해선 기존 파판팬들에겐 흥미를 느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 전에 말씀드렇다싶이 전 파판7>13으로 넘어온 케이스죠 -

 

물론 극적인 반전이 게임 흥행을 독차지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요즘 나오는 옴니버스 형식의 히어로 영화의 호평과 대중적인 관심을 보더라도 흥미거리를 유발시키는 "어드밴처"의 흥행을 볼때, 상대적일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흥비유발제로 13에도 기입했다면 어땠을까하는 게 여러분들의 바램이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13 특유의 감성을 유발시키는 로맨스가 결여 되었더라면, 과연 스토리가 기승전결하게 움직였을지에 대해서도 알아봐야합니다.

 

13의 특징은 전투 시스템에 있습니다. 옵티마 시스템으로 "신속"과 "전략"을 구사하는 전투 시스템이 파이널판타지의 주요 정점일 겁니다. 그외 부차적인 그래픽은 역대 파판 시리즈 중 최강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구사했으며 어빌리티도 더욱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였고 극적인 흥미를 유발시키는 소환사의 비쥬얼은 13팬들로 하여금 눈으로 보고 손맛으로 보는 오감만족을 자극시키고 싶다는게 스퀘어닉스가 의도한바 일 것입니다. 실제로 그 부분에 관해선 많은 13팬들이 그냥 수긍하는 정도를 넘어선 대작이고까지 하니까 디스플레이와 조작은 "정도"를 넘어 "한계"까지 끌어 올렾다는 사실에 대해선 모두 다 인정하시겠죠.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어드팬처에 관해선 13의 디스플레이와 조작의 완성도로 1차적인 어드밴처가 성립합니다. 문제는 기본 파판팬들이 13의 시각적인 어드밴처를 수긍하지 여부에 대해선 지극히 상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13플레이를 해본 기본 파판팬들의 결과는 참옥합니다. 이 이유는 파판의 이데올로기를 배신한 13에 대하여 많은 불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스토리를 중요하시하는 파판 팬들에겐 스토리의 난항을 겪는 13은 한낱 찌라시 홍보게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게 여러분들의 리뷰가 그 이유일 것입니다.

 

13의 시스템-스토리의 상관관계가 궁금한데, 이 둘 사이를 언급하는 이유는 제가 게임을 해보면서 느낀바지만, 확실히 감성-치유(게임상에선 로맨스일 것입니다. 하지만 순정같은 로맨스는 아니겠죠.) 만약 정말로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스토리로 전개되었다면 게임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일률적이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스토리와 전투시스템이 서로 엇갈렸다면 문제가 되었다는 사실이죠. 13팬들의 일률적인 반응이 다 그렇듯 13은 그리 복잡한 스토리도 아닙니다라는 반응입니다. 이 반응이 무엇을 뜻하는 바라면 스퀘어닉스가 게임성과 디스플레이에 중점을 두었다.라는 사실을 말해주는고 있습니다. 과연 공을들인 덕택인지 빈틈없는 디스플레이는 게임하면서도 도중 사냥을 그만두고 상하-좌우 돌려가면서 주변환경을 만끽하는 "리얼리티 환경"에 탄식을 자아내긴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13의 장점은 게임 흐름입니다. 초반부터 일방적인 스토리로 전개하다 후반에 자유도와 그랑-펄스란 버라이어티한 그래픽을 개방하여 좋은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니까 전자는 빠른 스토리 전개와 후자는 자유도와 아다만 게열의(타이탄 몬스터)과 최상의 크리스탈리움과 무기를 개방하여 본격적인 이야기로 전개함과 미션과 같은 소소한 재미의 여지도 남겨 놓았죠. 어쨋든 흐름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일방적이고 직선적인 스토리 덕분에 그랑-펄스(11장)까지 주파한 시각을 크게 단축했단 사실을 보더라도 13 시스템과 스토리의 연계는 좋은 흐름이었습니다. 이 흐름 때문에 13의 게임성은 별점x5 받아도 마땅한 완성도입니다.

 

13의 평은 결론적이고 사실적인 대립의 관계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 한마디가 13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 지금 막 엔딩을 본 저로썬 씁슬함을 감출 수 없겠군요. - 사실 엔딩소감은 뭉클했습니다. -

 

젠장과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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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id: windyangelwindyangel

2012.07.18 00:38:34

네.............그렇죠............

사실 파판 13 엔딩은 아무리 스토리에 신경 안쓰는 사람이라도 약간 허무하다는 느낌을 받는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님은 파판 7 바로 후에 파판 13을 하셨다구요??? 더욱 더 참혹했겠군요;;;;; 파판 13도 파판 12 이후에 하면 그래도 좀 나은데.....(제가 그 케이스)왜냐면 저는 12 한후에 13보니까 "그래, 스토리 그래도 제대로 끝내준것만이라도 어디냐..." 이랬기 때문에....(파판 12는 끝은 나긴 나는데 어째 막 중반에서 갑자기 끝난 그런 느낌이에요, 오오 이제 좀 재밌어 지는군 하는데 딱 끝나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리고 파판 13는 님 말씀대로 뭉클하고 감동적이지만 너무 작위적이고 클리셰 투성이고 허무하다....는 느낌.

 

아무튼 파판 12부터 시나리오 작가들이 제정신을 챙겨야 할텐데..........후우우우...............덕분에 파판=스토리 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구요 지금.........

 

그런데 그 모든게 파판 13-2 를 플레이 하고 나면 -_-

파판 13은 차라리 명작이었어 라고 욕이 나오게 되는 수준이므로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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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HIZAKI

2012.07.18 10:04:08

13 미션완료하는대로 13-2 시작할 겁니다. 그런데! 그런데 기대하시라니 - 안 좋은 쪽으로 -  ㅠㅠ 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안되!!!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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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스퀄리노아

2012.07.18 16:25:07

엔딩을 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ㅋㅋㅋㅋ 

13탄 끝낸 분들의 평가가 한결같이 비슷하네요. '스토리 때문에 망작 될 뻔했으나 그래픽과 전투시스템 때문에 구제된 게임'. 

특히 일자진행 때문에 비난 많이 받았죠. 나중에 토리야마도 이런 얘길 하긴 했어요.  '우리도 진행 구성 때문에 욕 먹는건 알지만 주인공들의 처지가 쫓기는 입장이니 일직선으로 내달릴 수 밖에 없는거자나!'.... 하긴 쫓기는 애들이 마을 들러서 쇼핑하고 노닥거린다는게 말이 안되긴 하지만 (과거 시리즈에선 그런것도 안 따졌으면서.) 그래도 마을이 하나도 없다는 건 그때 당시로써는 참 어색했고, 일부러 xbox 씨디4장에 맞추느라 분량을 줄인 것이라는 설(?)도 있었고....... 암튼 이래저래 말은 많았지만.... 그래도 배경이나 소재도 꽤 괜찮았고 시스템도 훌륭했고, 충분히 깔끔한 게임이였다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님도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고 평해주시니 흡족하네요. 


비록...........

이어지는 13-2탄에서는 뜬금없는 엔딩과 DLC 과잉 생산으로 가공할 만한 욕을 얻어먹기는 했지만 (애칭: 파판계의 막장 드라마!!) 일설에서 11탄이 워낙 크게 말아먹은 바람에 적자를 메워야 했고 그 적자를 메워야만 베르서스가 출시 될거라는 루머때문에 유저들이 어쩔 수 없이 이해 해주기로 하였다는......................... 그런 슬픈 일화가 있기는 뭐가 있나요;;; 그냥 돈퀘어가 된 거죠. 13-2은 욕먹어두 쌉니다. 지금 생각해도 뒷목이 땡겨요..

아, 한가지 도움말을 드리자면 13-2을 시작하기 전에 최대한 라이트닝에게 정을 많이 붙여보세요. 라이트닝 정말 괜찮은 주인공 아닌가요? 애증으로 버티세요(?). 


방금 막 엔딩을 보신 분께 먹구름을 씌운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이럴려구 한게 아닌데 ㅋㅋㅋ

남은 미션도 클리어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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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HIZAKI

2012.07.18 19:35:12

그런 비화가 있었군요. 360 플랫폼 맞추느라 마을 하나를 없애다니, PS3 유저로써 무척 아쉅습니다. 마을 통째로 사라졌다. 차라리 오르바 마을을 없고 그걸 넣지..........;;;

 

13-2는 게임 해보고 평가해야겠는데, 대충 회원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13 후속작을 가장한 컨텐츠 게임인 것 같습니다. 제가 기대하고 있는 건 게임성입니다. 13-2 데모를 접해보면서 13게임과 대조해봤는데, 확실히 게임성면에선 크게 개선이 되었더군요, 딜레이 없는 옵티마 체인지와 인-카운터로 인해 더욱 스피디한 게임이 가능하다는 점!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나머진 게임해보고 말씀드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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