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jms님이 파판7을 에뮬레이터와 함께 이것저것 다 보내주셔서....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정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생이 그래도 파판7 팔아먹었다고 눈치가 보이는지 안하는짓을 하기시작한;;; 뭐, jms님이 파판7도 보내주셨고 넗은 아량으로 용서해줄까 합니다 (용서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
처음에는 뭑 뭔지 몰라 어찌어찌하다 실행을 했는데 그러다 실행이 엔터키인줄알고 엔터만 주구장창 눌렀다는 -_-;;; 알고보니 x키더군요, 그제서야 납득이 감...아 맞다, 플스키가 오엑스세모네모였지.
그래서 하여튼 시작을하고 "오 이거 됐어 정말됐어 어떻해~!!" 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데 파판7오프닝보면서 과거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아무도 관심없겠지만 제가 파판을 만난 이야기를 하려구요;;;; 좀 깁니다, 읽기싫은 분들은 안 읽으셔도^^;;;
그게 한 5년 전쯤인가..잘 기억이 안나지만 동생이 그러더군요. 파이널 판타지란게 도데체 뭐냐고
저는 진짜 아무것도 몰랐던때라 긑쎄 그러고 말았는데 동생이 요즘 왠지 인터넷에서 난리인거같다고
뭔진 모르겠는데 스토리가 좋다며 난리를 친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소설인줄알았음-_-;;;
그러다가 도서실 DVD빌리는데서 Final Fantasy:the spirits within을 보게됩니다. 그때 저희둘은 생각했습니다
아하 파판이란게 영화를 말하는거였구나! 그래서 빌려가지고 봤는데........그냥 뭐...미적지근 하더군요
당시에는 영어도 그닥잘하지 못해서 어려웠는진 모르겠지만 뭐, 괜찮지만 스토리가 좋다고 난리를 칠 정도는 아닌데? 정도 였습니다. 그러다 동생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파판은 게임이였다!! +_+
호기심이 낫던 동생은 파판7을 구입하게되는데 여기서 제가 돈 반만이라도 보태지 않았던건 제 평생의 실수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행하는데 나오는 오프닝화면...원래 파판7의 오프닝은 별이 막 나오는데서부터 잖아요.
전 그때까지도 별들이 막 나오길래 "우주전함얘기라도 되나" 했었던 기억이;;;그리고 클라우드가 나오는데서부터 동생이 불만을 토로하더군요 그래픽이 이게 뭐냐고. 제 동생은 만화책을봐도 그림체 먼저보고 그림을 못그렸으면 스토리가 아무리 좋다해도 안보는 스타일입니다. 레고도 아니고 이게뭐야 등등 많이 불만을 했었습니다. 그때 동생이 알리없었죠, 파판7은 만들어진 당시에 게임그래픽에 혁명을 불어일으켰단걸..좋은게임에 그래픽 이런거 다 필요없고 좋은스토리와 다양한 미니게임, 잘 짜여있는 전투시스템이 중요했단걸. 그리고 저는 그때 이순간만 떠올려도 치를 떱니다,타임머신 타고 돌아가서 제 뺨따구를 한방 갈기고 싶습니다.
동생이 하도 불만하길래 "싫으면 하지말지그래" 라고 말을 꺼냈던 나. 동생이 쫌 끈기가 있다던가 하면 "아냐, 그래도 샀는데 계속해야지" 이랬을텐테 제동생은 쿨하게 "그래" 그러고 꺼버립니다. 그리고나서 한참동안 시간이 흐르고....동생이 또 특종을 물어오더군요. 파이널판타지란건 시리즈 게임이었어!! 하는...그때 파판x가 발매되었을 시점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저번에 동생생일에 제가 깜짝 선물로 사준 플스2에 파판x를 구입하게되는데...저는 호기심에 동생이 플레이하는걸 옆에서 구경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스토리나 가끔나오는 예쁜 cg등등에 조금씩 빠졌고요. 그럳 kilika 섬에서 신이랑 싸우는거 있잖아요, 본체를 때려야하는데 몹들만 죽여도 끓임없이 재생되는....동생은 본체를 때려야하는지 모르고 몹들만 죽어라 주구장창 5-6시간 때리다가 안해! 그러고서 게임기를 놔버린;;; 한참후에서야 다시 아하 본체를 때려야하는구나 하고 도로 시작. 그러다 블리츠볼에서 결국 터져버렸습니다. 게임 특성상 블리츠볼에 이기던지던 스토리는 진행되는데 동생은 블리츠볼을 이겨야만 스토리가 진행된다고 믿고 질때마다 플스2를 껏다켰다 했습니다. 그러다 폭팔 파판과 절교를 선언합니다. 저는 근데 그 다음스토리가 너무 궁금했던지라...제가 바톤터치해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초짜여서 스토리진행만 볼라고 숨겨진 아이템이고 뭐고 노가다고 뭐고 다 필요없이 쭉 직진만해서 보스캐릭 나올때마다 애좀 먹었죠;;; 그러다 저도 고딩이 되고....SAT의 압박을 받게되서 파판에 뜸해졌던.
SAT다 끝나고나니 부모님이 제가 뭔 짓을하던 신경을 안 쓰시더군요 (그 전에는 컴터만 켜도 잔소릴 바가지로 먹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창시절 끈질기게 놀았던;;;) 넘 심심해하다가 오래전 동생이 파판과 절교하기전에 final fantasy advent children 이란게 있대...하던 기억이. 그때 딱 한장면...한 10초짜릴 보여줬었는데 인물은 안나오고 힐린 lodge의 산들만 나왔던 장면 이었습니다. 중국에서만 나올거같은 산을보고 "뭐여, 무협지 사극이냐?" 했던 나;;; 게다가 그때는 그게 다 cg였단걸 의심도 하지않았던;; 실사 드라마인줄 알았습니다. 그때 드라마는 별루 관심없는데...했던 기억이;; 어찌어찌해서 전 유튜브를 만나게 되고 어찌어찌하다 advent children 의 한 장면을 보게됩니다. 바로 티파가 로즈랑 싸우는 그 장면...전 거의 넑을 잃었죠. 누군진 모르겠지만 장면 진짜 죽이다 이러고보다가 advent children의 장면중 하나라는걸 알게되고 부랴부랴 다운받아서 보기시작했는데.........완전 캐감동폭풍.....이었습니다. 첨엔 어려워서 뭐가 뭔지 모르다가 (게다가 7의 스토리도 모르는 상태에서 봤으니) 진짜 왠지 흠뻑 빠져들게 되더군요. 여름동안에만 15번은 봤을걸요.
미국 네티즌분들이 그러더군요 파판은 쥐뿔도 모르면서 어드벤트칠드런만 보고 파판을 다아는듯한 병신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제가 그 병신중 한명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대놓고 난 다 알아~이러진 않았지만, 맘속으로 다 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떤분의 파판관련 amv를 보게됬는데 그게 파판에 더 빠져들기 위한 요소로 증폭되서 드뎌 정식으로 파판7을 플레이 시작 (그러나 세이브카드가 없어져서 별로 멀리는 못갔습니다)
세이브카드가 없으니까 이번엔 다른사람들이 파판7플레이해서 인터넷에 올려놓은걸 (이른바 walkthrough라고 하죠) 처음부터 끝까지 숨겨진 아템이 어딨는지, 다양한 미니게임플레이 심지어 해초코보를 만드는 과정까지 계속 봤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플레이는 안했다는 얘기) 보면서 진짜 완전.....웃고 울고 그러면서...
그러면서 과거의 자신을 돌이켜보고 반성했습니다. 아 난 진짜 파판을 쥐뿔도 몰랐구나 에서부터 시작해서 도데체 왜 그때 7을 플레이 안한거냐..기타등등. 파판 8 & 9도 같은식으로 접했습니다. 파판10은 끝까지 플레이 했구요. 파판 8은 마냥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봤고 파판 9도 끝에는 막 울면서 "누구야 9편이 최악의 파판이라고 망언을 했던 이상한 넘은 ㅠㅠ" 이랬던;;; 그리고 한 2년동안 딴 사람들이 파판 gmv 만드는걸 구경만 했던 팬;;; 파판에 관한 역사도 치밀하게 공부하고 (니 대학시험때 이랬어봐라;;) 크라이시스 코어, Dirge of Cereberus 등등 다 첨부터 끝까지 봤죠. 그래도 역시 아쉬움이 남더군요. 직접 플레이 해보고 싶다라는... 지금껏 플레이한게 x랑 xii 뿐입니다. 그러다 1년전 제가 파판에관한 gmv를 만들기 시작 파판passion은 더욱 깊어만 갔습니다. 파판을 소설인줄 알았던 제가 지금은 파판관련 소식만 들리면 젤 먼저 입수하고 파판관련상품을 사모으고 파판관련비디오를 만드는...이런 제가 될줄 누가 알았을까요.
jms님 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리구요, 9가 에뮬에서 돌리기 힘들다구 다들 그러던데 9는 구입해서 플레이 할까봐요.. 8도 어찌해서 함 구해보구요, 이젠 플레이를 통해 진정한 파판팬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근데 윈디님은 플레이는 안하셨지만 사실상 스토리를 다 꿰고 계신단 소리네요. CC, DC를 다 보셨다니...ㄷㄷ 인내심 존경!
저는 8탄을 통해서 파판에 입문했네요. 오프닝 영상을 보고 "저건 영화야~!!" 라고 외친 기억이...주로 여성분들은 그래픽을 통해 파판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의미로 스퀘어가 6탄 이하 시리즈를 몽땅 리메이크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