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그림은 네이버에서 퍼왔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예, 전에 제 리뷰를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시험도 끝났으니 약속한 대로 해야겠죠??
지난번 6탄 리뷰에 이어 이번엔 3탄입니다. 시작.

1. FF3??
(당연하지만)파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최초로 판매량 100만장 이상을 달성한 파판으로 FC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파판의 아버지’ 사카구치도 "파이널 판타지 3편이 있었기에 지금의 파이널 판타지가 존재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상당히 기념비적인 작품이죠. 그 이유는 바로 잡 시스템입니다. 기존에 1탄에서도 잡 시스템이 있었지만 그때에는 직업이 6가지밖에 없었고 스킬 또한 마법밖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3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직업들이 출몰했고 각 직업마다 고유의 스킬을 가짐으로써 유저들로 하여금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뒤에 나오는 파판이 잡 시스템을 사용하든 안 하든 간에 캐릭터 설정을 할 때마다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평가한다면 ‘파판의 설계도’쯤이 되겠군요.

2. 이젠 DS로.............
파판3은 이렇듯이 역사에 남을만한 작품이었습니다만 유독 올드 파판 중에서 유일하게 리메이크 작이 없었던 작품입니다. 전에 원더스완 컬러로 리메이크를 할 계획이었지만 기술상의 부족으로 인하여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17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끝에 DS로 완벽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전의 8비트 게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탈바꿈을 한 작품입니다. 과연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죠.

3. difference&comment
원래는 달라진 점 따로, 평가 따로 할 생각이었지만 너무나도 달라진 점이 많아서 달라진 점과 동시에 평가를 썼습니다. (이번 리메이크 작은 ‘파판3’라는 뼈대만 그대로 두고 살을 아주 갈아치워버린 작품이라 평가해두고 싶습니다.)

(1)그래픽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이라고 하면 그래픽입니다. 기존의 8비트 도트 화면에서 완벽 3D그래픽으로 변했습니다. 대략 그래픽의 수준을 보자면 오프닝의 그래픽은 파판8의 오프닝 이상의 수준이고 게임 시의 그래픽 역시 8탄과 비슷합니다. 게다가 7.8탄에선 배경과 캐릭터 화면이 분위기가 달라서(뒷배경이 흐릿해서) 약간의 이질감을 느꼈는데 이건 배경과 인물의 그림체(?)가 비슷해서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그 외에도 나무나 풀, 구름, 물을 밟을 때 나타나는 파동의 처리도 잘 돼있습니다.

(2)사운드
기존 FC의 통통 튀는 사운드 역시 DS화되었습니다. 상당히 맑은 소리가 나옵니다. BGM도 그러하지만 효과음이나 버튼음도 마음에 듭니다. 그 중 세이브 완료되었을 때 나는 소리가 가장 맘에 듭니다. BGM은 월드맵 배경음악, 동굴에서 나는 배경음악, 부유대륙에서 막 빠져나왔을 때 끝없는 망망대해에서 들리는 BGM을 선호합니다. 사운드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FC판의 전투음악은 묘하게 중독성이 있었는데 DS판에서는 그 특유의 중독성이 사라졌습니다.(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하지만 칼질할 때 나는 ‘채채챙’거리는 소리가 타격감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3)캐릭터들의 개성 추가
파판3은 1탄처럼 이른바 ‘무개성의 개성’을 취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게이머들이 직접 컨트롤하는 캐릭터들은 개성은 전혀 없고 그 주변의 조연들에게만 약간의 개성이 주어지는 현재의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시스템(?)입니다. 예전에는 통했지만 지금은 시대에 좀 뒤떨어졌기 때문에 제작자들도 이것을 확 바꿨습니다. 이리하여 탄생한 캐릭터들이 루네스, 아르크, 레피아, 잉그즈입니다. 각각의 캐릭터들마다 성격이 다르고 분위기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훨씬 더 현실적입니다. 또한 조연과의 관계도 추가했습니다.(예: 사라 공주와 잉그즈와의 군신관계) 게다가 FC판에서는 초반 던전부터 4명이 다 나오지만 DS에서는 극초반의 잠깐뿐이지만 나머지 3명을 찾아다니러 가야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캐릭터들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라고 생각돼서요.

(4)각 직업의 밸런스 조절
파판3의 가장 두드러지는 점이라면 바로 잡 시스템입니다. 파판3에서는 다양한 직업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후반부에 가면 닌자2+현자2인 지극히 식상한 정석 루트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DS작에서 닌자와 현자를 하향화시키고 그 이전의 아웃사이더들을 대폭 상승함으로써(신규 어빌리티 추가 등) 어느 직업으로도 부담없이 나만의 파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저는 주인공들의 성격에 맞춰 짜보기도 했는데 어울리더군요. 재미있기도 하고. 제작자들의 말에 의하면 이번 직업들은 마지막 던전인 크리스탈 타워에서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수정되어졌다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직업을 몇 개 소개합니다.

전사 계열
1)전사-가장 기본적인 직업이지만 양손에 무기 끼고 ‘파고들기’ 쓰면 9999가 나온다. 방어력의 감소는 프로테스로 해결 가능.
2)도적-스피드가 빠르고 히트 수가 많기 때문에 시원시원하게 느껴진다. 훔치기의 중요도도 꽤 크다. 중반부에는 무기의 부족으로 화력이 떨어지지만 에어나이프 입수 후 훨훨 난다. 방어력이 떨어지는 것이 흠.
3)기사-방어력이 높다. 또한 라그나로크와 엑스칼리버를 동시에 쓸 수 있기 때문에 공격력도 높다. 밸런스형 파티에 딱 어울린다. 백마법 케알 사용 가능.
4)용기사-‘점프’ 하나로 먹고산다. 데미지도 크지만 공중에 떠 있는 동안 공격을 받지 않는다. 회복은 블러드랜스로 커버 가능.
5)마검사-전사계열 중 유일하게 전체공격스킬이 있다. 따라서 잔챙이 처리에 유용. 사용시 체력이 감소하는데 이건 블러드소드로 해결.
6)닌자-하향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쓸만하다. 수리검 던지기의 데미지는 강력. 다만 수리검이 매우 비싸다.

법사 계열
1)도인-파티 내에 없어서는 안될 vip. 현자가 고레벨 마법 사용 횟수가 적어졌기 때문에 이번작에서는 힐러 따로, 대미지 딜러 따로 구성될 것이다.
2)마계환사-우선 전체공격 데미지가 파판3에서 최강.(바하무트 대미지가 마인의 플레어보다 더 크다.)같은 레벨의 마인보다 레벨8마법 사용가능 수가 1~2개 더 많다.
3)적마도사-현자보다 더 센 방어구 착용가능. 검 장비에 흑백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서 다용도로 상황에 따라 변칙적 플레이 가능. 하지만 역시 후반부엔 좀....
4)풍수사-랜덤 발동이긴 하지만 하나하나가 위력적. 다만 즉사공격 발동 횟수가 빈번하기 때문에 보스전에서 쓰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5)기타 등등
1)게스트 파티 시스템-12탄에서 차용되었나봅니다. 게임 내의 중요한 인물이 따라다니는건데 물론 FC판에서도 따라다니긴 하지만 전투에서는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전투시 일정 확률로 공격 또는 마법을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은 캐릭터는 뎃슈(썬더라), 에리아(케알라, 프로테스), 도가(플레어).

2)줌인 시스템-파판에서 빠질 수 없는 보물찾기. 터치펜으로 화면의 카메라처럼 생긴 버튼을 누르면 줌인이 되는데 숨겨진 아이템이 있는 곳은 작은 빛이 납니다. 잔디, 나무, 벽장, 항아리 등 어디에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찾아보시길.... 재미가 쏠쏠하다.

3)전체 지도 추가-월드맵에 있을 때 DS 윗화면에 지도가 나타난다. 이미 방문한 마을이나 던전에는 표시가 난다. 이건 특히 부유대륙에서 갓 빠져나와 난파선 찾을 때 제일 유용했다.




흠........ 여기까지인거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