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저번 8탄 시리즈에 이어 12탄 나감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12탄 스토리는 무지막지하게 단순합니다... 그래서 순위 매기기가 쉽더군요. 자, 오늘은 시간 관계상 절반만 쓰고요, 다음에 마저 끝내도록 하죠.
...라고 저도 한번쯤은 말해보고 싶었나 보군요... 사실 내일까지 끝내야 할 에세이가 남아서.. (줵일.)
-어쨌든 시작함다... 파판12탄에서 가장 불행한 인물 Top 5 -
[주의!! 네타 확실히 있음...]
[[[ 5위 ]]] 시드
이놈이 웬일로 악역으로 등장했슴다/ 처음엔 발프레아 아빤가봐~ 아들이 가출했구먼~ 하고 말았지만
후반부터 슬슬 약이 오르기 시작하더군요. "나 잡아봐라" 하고 튀어버린 그놈 잡으려고 크리스탈 그란데에서
무려 30분 넘게 헤매면서 허공삽질 해댄것만 생각하면...제길 할방탱같으니!!
어쨌든 이놈도 알고보면 불쌍한 놈임다... 나름 인간의 손으로 역사를 되돌리겠다는 야심찬 꿈은 좋았지만
가출한 오큐리아에게 꼬인 후로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급기야 아들을 가출 시킨 아버지....결국 베네스에게 철저히 이용만 당하고 아들의 손에 장렬한 최후를 맞이함.
그 좋은머리 잘만 썼더라면 부귀영화 누리면서 예쁜 비에라 며느리도 보고 손주손녀도 보고 장수했을 텐데.....안타깝군요.
[[[ 4위 ]]] 렉스
반의 형이죠. 이 자가 불쌍한 이유는 믿었던 장군에게 받은 배신감 속에서 죽어갔다는 것..
그 병실 동영상에서도 나오잖슴까.. 손 바르르르 떨면서 "바바바... 밧슈놈...."
(물론 말은 안했슴다. 그 비스무리하게 이를 갈지 않았을까나...하는 상상이죠.)
이 남자가 불쌍한 이유는 바로 그 진실을 알지 못한 체로 숨을 거두었다는 겁니다..
훗날 동생이 날고 뛰면서 원수는 갚아준 셈이지만(?) 렉스의 입장에선 무지 억울한 죽음이였겠죠.
[[[ 3위 ]]] 아쉐
이 여인...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참 불쌍한 여자임다.
왕국도 잃고, 왕위도 잃고, 남편도 잃고, 아버지도 잃고, 충복 워스라도 잃고, 마지막 희망인 밧슈까지!!
나더러 어쩌라고??
...라고 소리라도 질러보고 싶겠지만...한참 나이어린 황제 라사 앞에서 체면이 있죠..명색의 여왕님인데.
혼자 끙끙댈 이 아가씨만 생각하면 제 가슴이 저림다...ㅜㅜ
그나마 흑심을 품 (...을 뻔했) 던 발프레아 옆에는 늘씬빵빵한 비에라가 떡하니 버티고 있고..
그렇다고 개 바람둥이 알시드를 찔러보겠슴까?? 한마디로 남자 복은 더럽게 없는 여인이죠...
엔딩에서 어찌나 쓸쓸해 보이던지...흐음..나름 왕녀의 숙명이다,라고 말한다면 멋져보일라나?
[[[ 2위 ]]] 가브란스
가브란스...밧슈의 동생임다. 자신의 고향 란디스를 파괴시킨 제국의 충복으로 살아야 했던 녀석.
처음에는 머 저런 줏대없는 ㅄ이 다있느냐고 욕했는데..나중에 밧슈에게 퍼붓는 장면 보니까 불쌍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자길 버리고 토낀 형님에 대한 상처...스스로를 들개라고 부르면서 목숨 부지해야 했던 그 심정은 오죽했을까??
오로지 생존하기 위한 발버둥으로 어쩔 수 없이 꼭두각시 져지노릇은 해 왔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제국을 향한 애증을 품지 않았을까나.
그래도 충심은 있어가지고 최후까지 라사를 지키겠다고 만신창이 된 몸으로 올라올때는 웬지 불쌍해지더군요.
화려한 무술빨에 허우대도 멀쩡한 놈이였으나 주인을 잘못 만난 죄로 망한 케이스....
[[[ 1위 ]]] 워스라
이 녀석이야말로 12탄에서 가장 불쌍한 놈임다.... 또 가장 등신같았던 녀석이죠....
라미너스 국왕이 살해당한 날, 가장 먼저 달마스카 궁으로 달려가서 아쉐를 구출해내어
이후 2년동안 목숨을 걸고 충성스럽게 지켜온, 그야말로 기사 중의 기사임다.
그런데 잘 나가다 갑자기 머리를 얻어맞은건지, 제국과 개념상실된 협상을 덜컥 맺어버리고 (니가 황제냐!!)
지가 평생을 받들고 존경하겠다던 여왕님께 칼을 들이대질 않나.. 인간이 미쳤는지 갑자기 이해못할 환각증세를 일으키더군요. 결국 아쉐 일행에게 다굴당한 후 공중분해...
이 녀석 쓰러뜨린 다음.. 와 허무하더군요.
갠적으로 12탄 스토리 전개중에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함다.
(이 녀석. 상당히 멋진 케릭이였죠... 초반에 이 녀석 데리고 노가다도 무지 다녔슴다.. 그래서 밧슈보다도 더 정들었던...)
어처구니없이 바보 만들더니 단번에 제외시켜 버리더군요...물론 밧슈의 비중을 끼워넣어야 할 시점이였으니깐 이해는 가지만요.
그래도 꼭 죽여야 했더냐? 스퀘어~~설명을 해보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