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영화나 봤습니다.
장동건 주연의 워리어스 웨이.
뭐 지금까지 한국 배우들이 나온 영화는 꽤나 있었습니다만......주연으로 나온 영화는 꽤나 손에 꼽히죠.(비 주연의 닌자 어쌔신, 또............제 기억엔 그것밖에 없군요.)
좀 기대하고 봤습니다만, 솔직히 많이 실망했습니다.
스토리는 뻔하고, 액션도 그저 그렇고, 유머도 별로 재미없고, 다 평균 혹은 그 이하더군요.
개중 기억나는 것들 몇가지를 고르자면
1. 초반 전투신- 뭐 이게 이 영화 중 그나마 가장 무협 삘이 많이 나는 전투장면이었습니다. 그보단 전 그 배경으로 (아주 잠깐) 나오는 락,메탈 분위기 음악이 좋더라고요.(역시 전투음악은 락메탈!)
2. 검은 옷들의 암살자들과 대빵 할배- 영화 제목은 전사(warrior)지만 사실 이놈들(장동건 포함) 직업은 죄다 암살자들입니다. 검은 망토 펄럭이며 등장하는 모습은.....네 확실히 간지났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무엇보다 이 대빵 할아버진......솔직히 별로 멋이 없었습니다. 차라리 검은 옷,복면, 삿갓으로 통일한 암살자들이 훨씬 멋있더군요.
3. 기마대- 일단 보스가 대령이라고 언급되어 있으니 기마대겠지만, 그냥 하는 짓들은 황야의 무법자들입니다. 일단 이 영화의 최종보스는 위의 할아버지입니다만, 이쪽이 훨씬 전형적인 악당의 면모를 잘 보여준 인물입니다.
4. 카우보이 저격수?- 이름은 기억안납니다만.......... 솔직이 서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엔 저격수는 진짜 안 어울립니다.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의 맥밀란 대위나 에너미 앳더 게이트의 바실리 자이체프처럼 제대로 된 총들이 나온 시대의 저격수들이 아닌 다음에야......... 역시 서부하면 리볼버와 더블배럴 샷건이죠!
5. 암살자 VS 기마대- 마을 사람들이 기마대들과 싸우는 도중에 암살자들이 개입합니다. 지붕 위에 일렬로 분위기 깔며 일제히 착지하는 모습은 정말 간지났습니다만......... 순식간에 기관총에 끔살. (뭐 기마대들도 많이 죽입니다만, 암살자들이 더 많이 죽었을겁니다) 뭐 생각해보니 일본도 따위가 총같은 중화기류들을 이길리가 없잖아...... 이게 다 클라우드 네놈 때문이다 이것아. 그런데 건물만한 높이를 뛰어다니는 놈들이 그깟 총알 하날 못피하다니...
그래도 오리엔탈 무사VS 웨스턴 카우보이 대결구도는 참신한 편이었습니다.
6.난쟁이 흑형님- 당구공마냥 머리에 숫자가 써져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죽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나마 제대로 대사가 있고 비중이 있는 흑인은 이분이 유일했는데, 왜 외국 영화에선 흑인은 맨날 죽을까요??
뭐 대충 영화는 이정도고.....
근처 음악 가게에서 앨범 하나 샀습니다.
Slipknot의 4집 All Hope Is Gone.
나온지는 꽤 된거입니다만 이게 유일하게 없는 앨범이라 결국 오늘 질르는군요 ㅋㅋ
그런데 여기에 보너스 트랙 3개가 있다는데..... 제거엔 없군요 OTL 아아 나머진 어떻게 구하지??
그래도 12개 곡들 전부 마음에 듭니다. 뭐 그거면 됐지.
5번 트랙, Dead Memories입니다. 뭐 여기서 그나마 가장 조용한 곡이군요.
즐감하시길.
닌자 어쌔신은 그나마 봐줄만하던데...이건 웬 카우보이들이 나오길래 응??? 싶더라는....
클라우드네 세계야 원래 뭐...총 맞고 살아남고, 검 맞고 죽는곳이라서;;
전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인가? 그 영화가 훨씬 더 기대되네요. 영구 ㅋㅋㅋ
코엑스점에서 보셨나봐요?
그나저나 슬립낫 뮤비 내용이 참 오묘......하네요. 음악은 멀쩡한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