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이곳은 무진장 넓은 지대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훗날 비공정을 입수한 후부터 이곳에 왔다갔다 해야 할 일이 정말로 많으므로
지겹도록 보게 될 것이다. 다행히 이곳에서는 초코보에 탑승할 수 있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초코보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떤 미니게임을 거쳐야 한다.
지금은 일단 평원의 중앙에 위치한 여행 공사로 향하자. 현재 위치인 첫 분기점에서는 서쪽으로
향해야 한다. 조금 가다보면 메이첸 노인이 등장하는데 말을 걸면 나기평원의 역사를 들을 수 있다.
메이첸: 이 평원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이 평원은 아시는 바와 같이, 과거에는 전쟁터였습니다.
베벨과 자나르칸드가 싸웠던... 소위 말하는 기계 전쟁이였죠.
그 전쟁으로 인해 이곳은 아무 것도 살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소환사들이 이 사람이 없는 땅에 마음을 두었습니다.
이곳이라면, 아무리 격렬히 싸워도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을거라 생각 한거죠.
‘신’과의 결전을 이곳에서 하겠다는 의도였지요.
그래서 궁극소환을 얻은 소환사는, 바로 이곳에서 ‘신’을 기다렸습니다.
그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그 결과, 역시 ‘신’은 이 곳에의 결전 끝에 패하였고 스피라에는 나기세츠가 찾아왔습니다.
이런 연유로..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기 평원 (Calm Land)'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대략 이 정도군요.
오오.. 이런이런. 깜빡 잊을 뻔 했군요.
이 평원에는 아주 깊은 대지의 균열이 있는데, 이는 400년 전 대소환사 '간달프'님이
‘신’과 싸웠을 때의 흔적입니다.
이제 평원의 중앙부로 이동했다가, 북쪽으로 쭉 진행하면 여행 공사 건물이 보인다.
루루: 아...즈구 선생님!
즈구: 오랜만이야. 이 사람은 유우나지? 흠... 아무래도 키녹 노사를 죽인 범인으론 보이지 않는군.
와카: 뭐라구요!
유우나: 어떻게 된건지 사정을 말씀해 주세요.
즈구: 아까 마이카 총노사의 지령이 떨어졌다.
소환사 유우나와 가드들이 키녹 노사를 암살 하고 도망했다고.
발견하는 즉시 죽이라는 처형선고가 떨어졌어.
아론: 그 밖의 베벨 상황은?
즈구: 겉은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들끓고 있는 것 같아.
키녹 노사가 죽은데다가, 켈크 론조 노사가 사임했다.
아론: 좋은 소식이군. 에본이 혼란스럽다니.
즈구: 하지만 조심해야 해. 지금 너희들은 에본의 적이라는걸 기억해라.
사원에는 가까이도 가지 않는 것이 현명해.
유우나: 충고 고맙습니다.
루루: 혹시 선생님께선.. 그 말을 전해주러 여기까지?
즈구: 너희들이 가드하고 있는 소환사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흥미가 있었어.
지금은 끝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루루. 무엇보다 너 자신을 위해서.
루루: 네, 선생님.
즈구: 그럼 나는 이만. 무사하길 빌겠네.
이제 모두에게 말을 걸어보자.
유우나: 정말로 반역자가 되어 버렸어.
티더: 말하고 싶은 녀석에겐 말하게 내버려둬.
유우나: 괜찮아. 신경 쓰지 않아. 역시 조금.. 힘들긴 해. 참아내는게 힘들어.
티더: 무리하게 참지 말고 힘들면 소리 지르라고.
유우나: 소리 지르라고... 언젠가 할게.
티더: 응.
유우나: 아버지도 이 평원에서 헤매셨을까...
티더: 그럴지도. 우리 아버지도 있었는데.
유우나: 아론님에게 물어볼까.
티더: 그 아저씨 그런 이야기 안 하잖아.
유우나: 다른 사람은 관계없다, 그렇게 말씀 하시겠지?
티더: 헤헤. 그렇게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고 말야.
티더: 방금 그 사람은 누구였어?
루루: 반년 전까지 소환사였던 분이야. 나와 와카는 선생님의 가드였어.
와카: 뭐.. 짧은 여행이었지만.
루루: 선생님은 도중에 여행을 그만두셨어. 이 평원에서. 지금은 베벨 사원에서 승려장을 하고 계셔.
(한번 더 말 걸면) 내가 가드 여행을 하는건 사실 이번이 3번째야.
즈구 선생님은 2번째고, 첫 번째는... 두 번 모두 이 평원에서 좌절됐어.
난 이곳을 넘어본 적이 한번도 없어. 북쪽에 솟아 있는 저것이 가가제트 산...
그리고 그 앞이 자나르칸드야.
와카: 즈구 선생님과 여행을 했을 때는 말야. 그래. 언젠가 이야기했었지.
블릿츠 때문에 가드에 제대로 전념하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선생님이 여행을 그만두시겠다고 했을 때는, 솔직히 말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키마리: 가가제트는 론조의 땅. 키마리의 고향이다.
티더: 그렇구나. 그럼 가족도 만날 수 있겠네.
키마리: 키마리에게는 가족이 없다.
티더: 아... 미안.
키마리: 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다시 말 걸면) 영봉 가가제트는 10년이고 1000년이고 변하지 않는다.
아론: 어지럽군.
티더: 뭐가?
아론: 마이카와 시모어의 생각이 서로 일치하지가 않아. 마지막에 만났을 때 시모어가 한 말을 생각해 봐.
마이카가 인정 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계획이였지.
(다시 말 걸면) 에본이 흔들리면 스피라도 흔들린다.
류크: 여행 그만 둬야 하지 않을까?
티더: 이미 정한 거잖아.
류크: 하지만 마냥 가만히 둘 수는 없어.
티더: 그냥 두다니! 유우나가 궁극소환을 하더라도 끝까지 무사하도록 만들테니까.
류크: 어떻게?
티더: 그 방법을 생각해 봐야지.
류크: 하지만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으면?
티더: 이젠 류크하고 얘기 안 할 거야. 하지만? 하지만? 하면서 시끄러워.
류크: 미안..
티더: 함께 생각해보자.
류크: 응.
티더: 만약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해도... 어떻게든 해보는거야.
류크: 그래!
여행 공사 안에서 준비를 마친 후 세이브를 하고 빠져나오자.
서쪽 밑으로 움푹 파인 쪽으로 가보면, 벨게미네가 기다리고 있다.
벨게미네: 아아 너희들이군. 지금은 완전히 반역자라지.
티더: 뭐 어때.
벨게미네: 그래 뭐, 노사들의 쓸데없는 소리 따윈 흘려버리면 돼.
소환사는 타도 ‘신’이 모든 것. 사원을 따르는 도구가 아냐. 알겠지?
유우나: 네.
벨게미네: 어때? ‘신’을 쓰러뜨릴 자신은 생겼나?
유우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신'을 쓰러뜨릴 거예요.
벨게미네: 각오는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신’은 쓰러뜨릴 수 없어.
너의 힘을 보도록 하마. 자, 소환수로 승부다.
좋아. 그럼 겨루기 전에... 너의 소환수는 치료됐다. 자,덤벼라.
또 다시 소환수간의 결투다. 이번에는 벨게미네가 시바를 소환하는데, 우리는 시바
외 소환수가 넷이나 더 있으므로 아주 쉽게 이길 수 있다.
이기면 파워 스피어 30개와 소환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소환수의 마음은 소환수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이다.
유우나: 감사합니다.
벨게미네: 그래. 너라면 할 수 있을거다. 하지만 만약, 힘이 모자란다고 생각한다면
숨겨진 사원 [레미암]을 찾아라. 나는 거기서 기다리마. 그럼...
여기서 벨게미네의 말을 잘 새겨두자. 레미암 사원... 이곳은 초코보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곳인데, 정말로 중요한 아이템이 숨겨져 있는 곳이니 반드시 찾아가야 한다. 지금
당장은 아니고 나중에 비공정을 입수한 후에 가도 늦진 않지만...
말이 나온김에 초코보를 한번 만나러 가보자. 그 전에 초코보 사육사를 만나야 하는데, 먼저 여행 공사 뒤쪽에서 LV.2 키스피어를, 서쪽에서 알베도어 사전 제 23 권을
챙기자. 그리고 근방을 살펴보면 초코보 사육사를 발견할 수 있다. 말을 걸면 거창하게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초코보를 훈련시키면 타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훈련까진 아니고, 간단한 미니게임이다. 지금은 무조건 초급 레벨부터 도전해야 한다. 무사히
미니게임을 마치면 초코보에 탑승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초코보에 탑승하면 적과의 조우를 피할 수 있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평원 어디서
내리더라도 초코보가 도망가지 않고 근처에 머물기때문에, 내렸다가 다시 타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서 북쪽으로 좀 더 가다보면 어떤 남자가 길을 막고 있는 곳이 있는데, 이 뒤쪽으로는 티더의 궁극 칠요무기인 알테마 웨폰이 숨겨져 있다. 지금은 얻지 못하므로 그냥 위치만 알아두고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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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암 사원
다음은 아까 소환수 대결을 벌인 벨게미네가 알려준 레미암 사원 입구로 한번 가보자. 사원으로 가려면
우선 초코보에 탑승한 상태에서 아까 처음 들어온 나기평원의 입구를 시작으로, 동쪽으로 향하자. 막다른 길에서 바닥을 살펴보면 하얀 깃털이 떨어져 있는데 조사하면 초코보가
아래로 점프를 한다. 점프 후 동쪽의 샛길로 향하면 숨겨진 사원 [레미암]의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사원의 주변을 돌며 아이템을 챙기자. 오른쪽에 위치한 초코보에게 말을 걸면 초코보 레이싱
경주에 도전할 수 있는데, 일단 도전해보자. 승패와 관계없이 무조건 흐릿한 거울을 주는데, 이는 칠요무기를 얻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니 반드시 챙겨둘 것. 참고로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초코보 레이싱에 도전하면 결과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주는데, 정말정말 좋은 상품도
있지만 도저히 이길수가....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의 [초코보] 공략을 참조하자.
이제 사원을 빠져나오자. 땅을 살펴보면 또 다른 하얀 깃털이 보인다. 조사해서
5000길, 10000길을
챙기자.
그리고 그 지점에서 오른쪽 벽에 붙어서 조금만 더 북상하다 보면 동쪽으로 작은 샛길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몬스터 훈련소]
이다.
이번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할곳으로, 나중에는 입구만 봐도 지겨워질 것이니...
설명하면 길어질 것이므로, 추가 설명은 FF10 → 몬스터 훈련장
페이지를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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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둘러보았다면 이제 평원의 북쪽으로 향하자.
키마리의 고향이라는 [가가제트 산]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나온다. 보스전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세이브를 한 후 다리를 건너자.
진행하면 구아드족이 길을 막는다.
구아드족: 유우나 소환사님, 멈추십시오! 시모어님이 부르십니다. 함께 와주셔야 하겠습니다.
유우나: 시모어 노사와 할 말 따윈 없습니다.
티더: 없다고 하잖아. 비켜!!
구아드족: 시모어님의 명령은 절대적입니다. 반드시 가셔야 합니다.
시모어님은.... 시체라도 상관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1. 호법전기 (HP: 64,000)
체력 및 방어가 단단하고 강력한 물리공격을 해온다. 우선 "가드 브레이크"로 방어를 약화시키고
"블라인드 어택"으로 어둠 상태로 만들면두면 더욱 편하게 공략할 수 있다. 원체 물리공격이 강력하므로 체력관리에 신경쓰자. 귀찮다면 소환수의
오버드라이브로 상대하자.
전투 후 다리를 건너 가가제트 산으로 진행하는데, 진행하기전에 잠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우선 다리 밑으로 연결된 샛길로 빠져보자.
티더: 이쪽이 아닌가?
루루: 거긴 계곡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야.
와카: 잘 아네.
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웬 동굴이 나오는데 이름하여 [도둑맞은 이노리노의 동굴]. 바로 이곳에서 숨겨진 소환수중 하나인 [요짐보]를 입수할 수 있는데, 요짐보를 얻으려면 최소 25만길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필요하다. 돈이 부족하다면 훗날 노가다를 뛰어서 다시 되돌아와도 좋다.
현재 이 동굴 내부에서 출몰하는 적의 레벨은 다소 버거울지도 모르지만 속수무책인 정도는 아니다. 입수
가능한 아이템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번 들어가보자.
※ 이곳은 옵션 행선지이다. 들르지 않아도 스토리 진행에는 지장이 없다.
원하지 않으면 가가젯트 산으로 패스하고 훗날 다시 되돌아오도록 하자.
동굴 입구에 다다르면..
류크: 여긴 뭐야?
루루: 안에 이노리고님이 계셔. 몬스터들도 있고..
와카: 어이... 여기가 혹시..
루루: ..맞아.
티더: 무슨 일 있었어?
루루: 내가 처음으로 가드를 맡았던 소환사... 여기서 죽었어.
일행: ...
루루: 가자 유우나. 이노리고님이 기다리고 있어.
동굴 내부의 길은 거의 일직선이지만, 중간중간에 막다른 샛길이 있다. 그런 곳에 가면 꼭 아이템이 있으니 샛길을 꼼꼼히 조사해보자.
입수 가능한 아이템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① 라스트 엘릭서, ② LV2 키스피어, ③ 럭키 스피어, ④ 메가포션 2개다.
메가포션을 입수한 곳 근처의 샛길에는 알베도어 사전 제 25 권이 있다.
화면에 보이지 않으므로 직감으로 버튼을 연타하자.
계속 진행하면 몬스터가 나타난다.
류크: 으으... 어째서 이런 곳에 이노리고가 있는 거야?
티더: 내가 어떻게 알아.
루루: ...오래 전에 사원에서 도둑맞았었대.
티더: 뭐?
아론: 이노리고가 없으면 소환사는 수행을 할 수가 없게 되지.
수행이 부족하면 궁극 소환도 얻지 못하고.. 궁극 소환이 없으면 ‘신’과 싸울 수도 없고.. 그런 거야.
류크: 그렇다면 소환사도 죽지 않아?
와카: 뭐 그렇게 생각하던 어떤 녀석이 훔쳤던 거겠지.
티더: 범인의 기분을... 이해할 것 같아.
류크: 응.
어느 시점까지 진행 하면 갑자기 일행 앞에 웬 유령같은 사람이 서 있다.
와카: 쳇! 여기까지 구아드의 몬스터냐!
키마리: 아니다. 저 자는 죽은 자다.
루루: 역시... 당신이군요. 긴네무님. 제가 미숙해서 그만...
(유우나가 이계송환을 하려하자 긴네무는 매섭게 막아 버리는데.. )
알겠습니다... 긴네무님. 이제 당신께 인간의 마음은 남아있지 않은 것 같군요.
가드로서의 최후의 임무, 마저 행하겠습니다.
22. 요짐보 (HP: ?)
요짐보의 공격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지만, 대체로 옆에 있는 녀석이 대신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대충 몇대 때리다보면 알아서 사라진다.
루루: ....이상해. 좀 더 슬플 거라고 생각했는데...그렇질 않아. 사람과 헤어지는것에 너무 익숙해진 걸까.
와카: 강해진 것이겠지.
루루: 그래.. 그런 거라면 좋겠지. 유우나, 이노리고님은 저기 안쪽에 있어. 기도드리고 와.
일단, 워프 발판 위에 올라서보자. 이것을 이용하여 각각 왼쪽, 오른쪽 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왼쪽에서 플렉시블 암을, 오른쪽에서 엑스포션 2개와 MP스피어를 입수할 수 있다.
마침내 정면의 방으로 가면 이노리고를 만날 수 있는데, 최하 25만 길의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만한 돈이 있다면 지금 구하도록 하고, 아직 없다면 훗날 해도 늦지
않으니
숨겨진 소환수를 모으고자 한다면 나중에라도 되돌아와서 입수 하도록 하자.
일단 지금은 아이템
수집에 만족하고 동굴 밖으로 빠져나가자.
동굴 밖으로 빠져나온 후 곧장 위로 올라가지 말고, 남쪽으로 조금 더 진행해보자.
작은 샛길이 보이는데 쭉 따라가면 오래된 검이 나타난다.
그 검을 훗날 칠요무기의 개조방식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아론의 궁극 칠요무기인 마사무네가 된다.
이로써 중요한 볼 일은 다 마쳤다. 이제 가가제트 산으로 향하자.
론조의 땅이자 키마리의 고향인 가가제트 산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론조족이 가로막는다.
케르크: 소환사 유우나와 가드들이여. 어서 물러가라. 론조가 수호하는 가가제트산은
에본의 성스러운 산. 가르침을 반한 반역자에게 산의 흙을 밟게 할 수는 없다.
피란: 에본의 적은 론조의 적이다. 돌아가라 반역자들!
유우나: 저는 이미 사원을 버렸습니다. 더 이상 사원의 명령에는 따르지 않습니다.
케르크: 그 말 취소할 수 없다!
유우나: 이젠 상관없습니다. 사원은 가르침을 빙자하여 온 스피라를 속이고 있으니까요!
와카: 뒤에서 쓸데없는 수작이나 부리고 말이지!
티더: 그래 그래!
류크: 맞아 맞아!
유우나: 미련은.. 없습니다.
엔게: 가만 보자니까!
케르크: 소환사와 가드라는 자들이 어떻게...
루루: 그 말씀 말이십니다만.. 혹시 케르크 론조님, 당신도 베벨을 떠나신 것이 아닙니까?
아론: 그래도 산을 지키는건 일족의 긍지를 위한 것이지.. 그리고 그건 유우나도 마찬가지야.
케르크: 오오..
피란: 아니, 케르크 대노! 피란은 이 녀석들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다!
엔게: 한 명도 도망갈 수 없다!
유우나: 예, 저는 결코 도망가지 않습니다! 싸워서 여행을 계속하겠습니다!
케르크: 반역자의 오명을 쓰고서도 ‘신’과 싸운다는 것인가. 사원을 배신하고
사람들에게 증오를 받는다 해도 여행을 계속하겠다는 것인가..!
그렇게까지 해서 싸우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유우나: 저는 스피라를...사랑합니다. 나기세츠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제가 줄 수 있는 선물...
유일한 선물. 그것은 ‘신’을 쓰러뜨리는 것... 그 뿐입니다.
케르크: 스스로를 희생해서라도 말인가... 얘들아. 길을 열어드려라.
소환사 유우나여. 그대의 생각은 강철보다 단단하다.
론조의 강자들이 뭉친다 해도 그대의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멋진 각오다.
이제 가도 좋다. 영봉 가가제트는 그대들을 받아들인다.
유우나: 감사합니다.
일행에게 말을 걸면..
티더: 이 앞이 자나르칸드인가...
와카: 그래. 너의 고향이다.
티더: 칫. 그동안 안 믿었으면서.
와카: 그게 아니야. 저 산 너머에 있는 건 유적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것과는 달리 또 다른 곳에 너의 자나르칸드가 있을 수도 있어.
반드시... 돌아가게 될 거야.
티더: 그렇다면 좋겠지..
와카: 이봐! 힘내라고. 단단히 마음 먹으라고.
루루: 유우나는 강해졌어.
티더: 강한... 걸까. 필사적인 것 같던데.. 그렇게 안 보여?
루루: 그러니까 강한 거야. 저 아이는 이미 앞을 보고 있어. 약한 사람은 필사적이라도
자신만 망가뜨릴 뿐이야. 먼저 앞을 보는 것은, 강하기 때문이야.
키마리: 피란과 엔게가 사라졌다.
티더: 뭔가 꾸미고 있는 것 같은데... 뭐 괜찮을 거야.
키마리: 피란은 론조의 최강의 용사다. 엔게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티더: 대단히 강하겠군.
키마리: 그렇다고 해도 키마리는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
(다시 말 걸면) 영봉 가가제트는, 키마리도 처음 오른다.
케르크: 소환사 유우나의 한 마디가 우리의 가슴을 울렸다.
목소리도 몸도 작지만, 그 의지만큼은 가가제트의 정상까지도 닿을 것이다.
영봉 가가제트의 길은 험하고 많은 마물이 살고있다.
가드들이여, 만반의 준비를 해서 소환사를 지켜라.
론조족: 피란과 키마리의 인연은 10년 전에 시작됐다.
론조의 젊은 자들은 동료끼리 싸워서 서로의 힘을 비교한다.
키마리는 피란에게 졌지만 단 한번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화가 난 피란은 키마리의 뿔을 부러뜨렸다.
키마리는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산을 버리고 나갔다.
키마리가 말을 하지 않게 된건 뿔이 부러지고 난 후 부터다.
산으로 진행하자. 그러나 등산로에 접어들려는데 갑자기 피란과 엔게가 가로막는다.
피란: 기다려라!
티더: 또 방해할 거냐!
피란: 소환사는 지나가게 한다. 가드도 지나가게 한다. 하지만 키마리는 지나가게 할 수 없다.
키마리는 론조의 이름을 더럽히고, 론조의 사명을 버린 자다.
일족을 버리고 산도 버렸다! 작은 론조, 약한 론조!
피란: 산은 약하고 작은 자를 싫어한다. 올라가고 싶다면...
키마리: 힘을 보여주면 된다는 거냐.
피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누가 키마리의 뿔을 부러뜨렸는지 잊지는 않았겠지?
엔게: 키마리는 한번도 피란 형님을 이기지 못했다.
키마리: 이번엔 이긴다. 반드시 이긴다.
티더: 론조의 문제라는 거냐?
키마리: 키마리의 문제다.
피란: 피란이 갈기갈기 찢어주겠다.
엔게: 뿔 없는 놈! 뿔 없는 놈!
23. 피란과 엔게 (HP: ?)
녀석들의 위력은 키마리의 레벨에 자동으로 맞춰지므로 레벨이 낮아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이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마법을 익히는 것인데, 키마리의 청마법중에
무려 1/3을 이 녀석들에게서 익힌다고 봐야 한다.
일단 녀석들의 체력이 50% 이하로 떨어져야 청마법을 익힐 수 있으므로,
초반에는 공격에만 주력하다가 녀석들이 마이티 가드, 화이트 윈드를 쓰는 시점부터 연속적으로 용검을 사용해서 기술을 뽑아내자.
쓰러뜨리면...
피란: 강해졌다 키마리. 피란은 기쁘다. 영봉 가가제트여! 여기 피란을 패배시킨
강자의 영광 된 이름을 전한다! 확실히 기억해둬라 가가제트여!
그 이름은 키마리 론조다! 산은 키마리의 강함을 알았다. 키마리를 받아줄 것이다.
소환사여! 사원에서의 추적자는 우리들 론조가 막겠다.
유우나: 정말인가요?
피란: 옛날 키마리의 뿔을 부러뜨린 것에 대한 속죄다.
엔게: 소환사의 뒤를 쫓는 적들은 우리들이 쓰러뜨린다.
키마리: 유우나의 앞을 가로막는 적들은 키마리가 쓰러뜨린다.
피란: 그대 정도로 은혜를 받은 소환사는 이제껏 없었다.
유우나: 감사합니다.
엔게: 너의 동상이 생기면 론조가 수호해준다.
유우나: 네. 하지만 저는 반역자니까 아마도 동상은 세워주지 않을 것입니다.
피란: 그렇다면 론조가 만든다!
엔게: 훌륭한 뿔을 붙여주겠다.
유우나: 네. 부탁드립니다.
독백 : 그때, 나도 유우나의 상을 올려다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유우나와 함께.
유우나의 예쁘장한 얼굴에다 뿔을.... 상상이 가는가?
어쨌든 일행이 다시 이동하려고 하면, 피란이 말을 건다.
피란: 소환사 유우나!
티더: 끈질기네.
갑자기 론조들이 떼로 모여 이노리고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의미는
감동적이지만, 듣기는 괴롭다....
노래가 끝나면, 드디어 가가제트산으로 올라갈 수 있다.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길의 언덕에서 2000길을 입수할 수 있다. 좀더 진행하다가 낭떠러지 부근을 조사해도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다.
가다보면 무덤이 나온다.
루루: 이건...이 산 위에서 힘이 다해 쓰러진 소환사와 가드의 무덤이야.
좀 더 진행하다가 좁은
샛길에서 브라스카의 스피어를 입수할 수 있다.
- 브라스카의 스피어-
브라스카: 아~ 유우나야... 잘 있니. 이 스피어를 보고 있을 쯔음... 넌 몇 살일까.
아마 엄마를 닮아서 예쁘겠지.
적어도 이 눈으로 한번 정도는 보고싶.... 그래 참, 젝트도, 아론도 모두 다 잘 있단다.
우리들은 정말 즐겁게 여행하고 있어.
물론 편한 길은 아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단다.
왜냐하면... 이거야말로 아버지가 정한 길이니까.
그러니까 우리 유우나도 나중에 커서 너의 길을 찾게 된다면...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을 때까지 노력 하거라.
그런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알겠니, 유우나?
유우나의 미래를 정하는 건 유우나야..
네가 마음 먹은대로 살아가렴. 그것이 어떤 길이라 하더라도, 아버지는 응원 할거야.
아버지는 언제나 너와 함께란다.
계속 진행하자. 더 가다보면 또 무덤이 보인다.
루루: 이 산에서 목숨을 다한 소환사는... 이계로 송환되지 않아.
티더: 왜?
루루: 다른 소환사가 없으면 아무도 보내줄 수 없잖아.
티더: 그렇다면...
루루: 아마 몇 명인가가 몬스터가 되어 이 근처를 헤매고 있을 거야.
티더: 유우나는 괜찮겠지.
루루: 그럼.
더 진행하다보면, 오른쪽으로 꺾은 후 한 바퀴 돌아가는 샛길이 나온다.
그곳에서 수호의 팔찌를 챙기자.
돌아서 가는 길에는 웬 남자가 서 있다.
완츠: 처음 뵙겠습니다 유우나님. 저는 완츠라고 합니다.
유우나: 지금까지 몇 번인가 어디서 뵌 적이 있는 듯 한데...
티더: 오늘은 도망가지 않아?
완츠: 응! 형 대신 일을 해야지. 형은 여행 상인 23대 오오아카야. 알고 있지?
티더: 넌 그 녀석의 동생?
완츠: 응. 형은 유우나를 도와주러 오고 싶어 했지만... 반역자에게 협력한 죄로 사원에 붙잡혔어.
티더: 우리들.. 때문이야?
완츠: 하지만 형은 후회하지 않아. 잡히기 전에 말했었어. 나 대신 유우나님을 도와달라고.
유우나: 어째서 그런..?
완츠: 그 이유는... 에이, 아냐! 그런걸 신경 쓰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할 일을 하게 해줘.
그럼, 오오아카야! 잘 부탁해~
유우나: (물건을 산 후에) 형님의 무운을 빌께요.
완츠: 유우나님이야 말로!
유우나: 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일행을 쫓아다니던 우리의 오오아카 아저씨가 잡혀갔다니....
ㅜㅜ
자, 그러나 지금은 그것에 신경 쓸 때가 아니고 이제 곧 X탄에서 가장 짜증나는 전투가 기다리고 있으니
준비를 단단히 해둬야 한다.
계속 산을 오르자. 크게 돌아서 가는 듯한 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HP스피어를
챙기자.
더 가다보면 또 다른 소환사와 가드의 무덤이 나온다
루루: 여기까지 와서 쓰러지다니... 분했을 거야.
세이브 포인트가 나온다. 반드시 저장하고 진행할 것.
그리고 가급적이면 이 일대에서 노가다를 좀 하자. 소환수들의 오버드라이브를
채워두는건 기본이다.
류크: 이제 이 산을 넘으면 자나르칸드야.
티더: 알고 있어.
류크: 유우나가 궁극소환을 손에 넣는다고.
티더: 그래 알고 있어.
류크: 근데 나... 아무것도 생각해내지 못했어.
티더: ...나도야.
류크: 어떻해?
티더: 어떻게든 될 거야. 지금 우리는 아무 것도 몰라. 이대로라면 유우나를 구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자나르칸드로 가자! 가보면 뭔가 알 수 있어. 분명 거기서 시작될 거야.
류크: 헤에... 방금 ' 믿을 수 있는 에이스'라는 느낌이 들었어!
티더: 자나르칸드 에이브스의 에이스!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잖아!
류크: 아이구 예에~~ (그러나, 고개를 들면) 앗 저건...!!
예상했듯이, 일행 앞을 가로막는 건...
시모어: 호오... 젝트의 아들인가?
티더: 류크. 얼른 되돌아가서 아론에게 알려.
류크: 혼자서 싸울 생각인거야??
티더: 괜찮으니까 가!
시모어: 후후후... 좋지. 죽음의 안식으로 가라앉거라.
티더: 웃기지마!
(어느새 일행들이 도착한다.)
키마리: 폼 잡지마.
시모어: 오...유우나님, 오랜만입니다.
루루: 유우나 얼른!
시모어: 후후.... 이계송환인가. (키마리를 보며) 그 전에, 론조의 생존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후후후... 실로 용감한 일족이었다. 내가 가는 길을 막으려 자신을 희생하며 덤벼왔지.
한명, 또 한명..
키마리: 그, 그럴 리가....
유우나: 키마리...
시모어: 그 론조의 슬픔을 치료해주고 싶진 않은가? 응?
유우나: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거야??
시모어: 그를 죽게 해주면 돼. 슬픔은 연기와 같이 사라진다.
스피라... 죽음의 나선에 둘러싸인 슬픔과 고통의 대지.
모두 멸망시켜 치유해주기 위하여 나는 ‘신’이 된다.
그렇지... 바로 당신의 힘에 의해서 말야.
유우나: !!!
시모어: 그러니 나와 함께 오는 것이 좋아.. 내가 새로운 ‘신’이 되면 너의 아버지도 구할 수 있게 해주지.
티더: 네깟 놈이 뭘 알아!!
시모어: 후후후...불쌍한 녀석이군. 하지만 그 절망도 여기서 사라진다.
모든 슬픔을 바로 이곳에서 사라지도록 해주지.
24. 시모어: 종 이체 (HP: 70,000)
이번 전투는 X탄에서 가장 까다로운 보스전이 될 것이다.
전에도 그랬듯이 여전히 맹독이 약점인 놈이다. 추가로
사이런스가 약점이기도 해서 바이오 및 사이런스 어택을 지속적으로 날려주자.
소환수는 여전히 일격의 자비로 날려버리기 때문에 오버드라이브 게이지가 채워지지 않은 소환수는 불러봐야 무용지물이다.
시모어는 우리편을 우선 좀비로 만든 다음, 어레이즈를 써서 즉사시키는
짜증나는 수법을 쓴다. 말려들면 속수무책이므로 즉각 치료할 성수나 만능약 아이템은 필수이다.
놈의 HP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완전한 파괴'를 쓰는데, 이는 곧장 발동되는건 아니고 ‘필살 마법 준비 OK’라는 메시지가 나온 직후에 발동된다. 미리 경고를 해주는 셈이다.
이 기술이 발동되면 사실상 전멸이라고 봐야 한다. 살고 싶다면 '완전한 파괴'가 발동되기 전에 미리 쉘을 걸어서 방어하든가, 타이밍을 맞춰 소환수를 불러내서 몸빵하도록
만들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
패배한 시모어는 사라진다.
티더: 더 이상 방해 하지마!
계속 진행하자. 그러나 뭔가 걸리는 듯한 유우나의 표정.
유우나: 저기...나의 힘으로 ‘신’이 된다니...
아론: 헛소리다. 잊어버려.
유우나: 그가 ‘신’이 되면... 젝트님을 구할 수 있다니...?
아론: 그만 가자!
유우나: 뭔가 알고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제게도 알려주세요!!
티더: ....‘신’이... 아버지래.
와카: 뭔소리야??
티더: ‘신’이 내 아버지래! 아버지가... ‘신’이 된 거야. 이유 따윈 잘 몰라.
하지만... 나는 느꼈어. ‘신’ 안에는 분명..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아버지가 스피라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거야... 미안해.
(황당해하는 일행들)
유우나: ...미안. 설령 ‘신’이 젝트님이라 하더라도 ‘신’이 ‘신’ 인 이상, 나는...
티더: 알고 있어. 쓰러뜨리자. 아버지도 그것을 바라고 있어.
루루: 아버지와... 싸울 수 있어?
티더: 괜찮아. 할거야.. 나.
와카: 저기 그 이야기 말인데... ‘신’의 독기에 걸려 꿈을 본건 아닌거네?..
티더: 아아.
와카: 그럼 채프를 죽인건 너의... 미안하지만 난 아무 것도 듣지 않은 걸로 해두겠어.
머리가 어지러워. 어째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난거야?
아론: 가면 알 수 있다. 이제 금방이야.
계속 진행하면 양 옆에 기둥이 일렬로 세워진 곳이 나온다.
기둥 중에 한 곳에서 아이템 목성의 인을 얻을 수 있으므로 꼼꼼히 조사하자.
좀 더 진행하면 이노리고의 벽이 나온다.
와카: 뭐야 이건??
유우나: 이노리고야. 소환되어 있어. 누군가가 소환했어. 이노리고에게서 힘을 빼갔어.
류크: 이렇게 잔뜩?
루루: 엄청난 힘이야. 대체 누가... 왜?
류크: (아론을 보며) 저기, 뭔가 알고 있지? 알려줘!
아론: 타인의 지식 같은 것에 의지하지마. 무엇을 위한 여행이었나.
류크: 유우나의 목숨이 걸려있단 말야!
티더: 아냐... 아론이 말하는 대로야.
류크: 헤?
티더: 이것은 우리들... 나의 이야기니까.
이것들이 무엇을 하는 이노리고들인지는 나중에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알 수 있다.
이제, 이노리고의 상에 손을 대보면...
티더: 우왓! 아!!
앞에 펼쳐보이는 건 자나르칸드의 모습인데...? 앞쪽의 건물로 들어가자.
이노리고: 어서 와.
티더: 너는...
이노리고: 베벨에서 만났지. 기억하고 있어?
티더: 아...
이노리고: 하지만 그게 처음이 아니지. 난 너에 대해선 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계속. 옛날부터.
티더: 나도... 알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여기는 어디?
이노리고: 이상한 소리하지 마. 너의 집이잖아.
그때 나타나는 동료들의 환영.
와카: 어떻게 된 거야? 어이!
류크: 티더, 일어나라니까!
티더: 설마... 전부 꿈이겠지?
이노리고: 정답.
티더: 꿈?? 웃기지마! 꿈 따위 꿀 시간 없어.
이노리고: 틀려. 니가 꿈꾸고 있는 게 아냐. 꿈은...너니까.
티더: 뭐? 뭔소리야?
이노리고가 밖으로 나간다. 따라가 보자.
이노리고: 옛날에 큰 전쟁이 있었어.
티더: .. 기계전쟁.
이노리고: 응. 자나르칸드와 베벨 사이의 전쟁이였지.
첫 승부에선 베벨의 군대가 전부 기계로 쓸어 버리는 바람에...
자나르칸드의 소환사는 하나둘씩 쓰러져 갔지.
자나르칸드는 멸망할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모습만이라도 남기려고 했지.
티더: 뭘... 했는데?
이노리고: 살아남은 소환사와 마을의 사람들도 전부... 이노리고가 됐어. 소환하기 위해서.
티더: 소환이라니... ‘신’을??
이노리고: 틀려... 이곳을 소환한거야. 잠들지 않는 도시 자나르칸드.
티더: !!
이노리고: 이노리고에게 꿈을 꾸게 해서 마을의 추억을 소환한 거야.
하나 하나의 건물,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티더: 사람들... 그것도 모두 꿈이란말이야? 그럼....나도?......
이노리고: 그래. 너는 이노리고의 꿈이지. 네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꿈.
그리고 이노리고의 꿈이 끝나면...
티더: 그만둬. 꿈이든 뭐든 좋아. 나를... 지우지마.
이노리고: 계속 꿈을 꿔서... 왠지 피곤해졌어. 있잖아.
너와 너의 아버지라면 우리들을 잠들게 해줄 수 있겠지?
너와 아버지는 ‘신’에 닿았어. 스피라를 맴도는 죽음의 나선. 그 중심에 있는 ‘신’에 말야.
티더: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이노리고: ...너희들은 더 이상 그냥 꿈이 아냐.
유우나: 부탁이야 티더, 눈을 떠봐!
이노리고: 조금만 더 달려봐. 너는 꿈을 끝낼 수 있는 꿈이 될지도 몰라..
자, 이제 이야기가 복잡 해졌다. 요약하자면 티더는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다가 스피라에 오게 되었고, 또 실존인물처럼 되어버렸다는 말인데... 이게 대체 어찌 된
건지는 논리적으로 따지려 들지 말자. 어차피 판타지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티더가 꿈에서 깨어난다.
유우나: 괜찮아? 다행이야...
류크: 정말... 엄청 걱정했잖아!
루루: 괜찮아?
티더: 응.
유우나: 대체 무슨 일이야?
티더: ... 아무것도 아냐. 갑자기 정신을 잃고는 꿈을 꿨어. 모두의 소리를 듣고 눈이 떠진 것, 그뿐이야.
으라차! 이제 잘 잤으니까 기력도 회복! 가자.
아직 자나르칸드로 진입할 단계는 아니고, 지금은 가가제트산의 동굴로 들어가게 된다. 이곳만 통과하면 드디어 자나르칸드로 입성이다.
이제 세이브 스피어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향하자. 앞에 물이 고여있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곳으로 들어가야지만 시련의 방으로 갈 수 있다.
물 속이므로 티더와 류크, 와카로만 진행한다. 다행히 이곳 몬스터들의
난이도는 만만하다.
끝까지 가면 첫 번째 시련이 나온다. 얼핏 보면 헷갈리지만... 돌아가는 패턴을 주의깊게 보고
타이밍을 맞춰서 공을 던지면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다. LV.1 키스피어를 입수 한 후 다시 세이브 스피어로 돌아오자.
이제 앞쪽으로의 길이 생겨났다. 여기서 왼쪽 길로 쭉 진행하자.
끝까지 가면 2번째 시련이 나오는데, 이곳은 구멍의 크기에 맞춰서 캐릭터가 들어가는
방식이다.
류크=녹색, 티더=파란색, 와카=빨간색을 선택하면 클리어 할 수 있다.
클리어 후 다시 세이브 스피어로 돌아오자. 이제 계단 위 쪽의 오른쪽 길이
개방된다. 리턴 스피어, 회복의 반지를
챙기자.
그 후 2번째 시련으로 향하는 길로 진행하다가, 왼쪽의 계단으로 쭉 올라가자. 곧 보스전이 기다리므로 세이브를 하고 진행하자.
아론: 슬슬 올텐데. 소환사의 힘을 시험하기 위해 녀석은 몬스터를 풀어뒀다.
유우나: 누가요?
아론: 유우나 레스카.
유우나: 유우나 레스카님??
아론: 자나르칸드에서. 강한 소환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
유우나: 살아... 계신가요?
아론: 마이카와 시모어 처럼.
유우나: 그렇군요...
아론: 두려운가?
유우나: 아닙니다. 이젠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아요.
아론: 브라스카의 딸 답군.
유우나: 마지막까지.. 그렇게 있고 싶어요.
(동굴 밖으로 나가면,)
아론: 온다!
25. 성지의 가디언 (HP: 52,000)
녀석은 여러 가지 상태이상 공격을 해온다. 타격이 심할 것 같은 상태이상에는 방어구로 미리 방어 해두는 것이 좋다.
녀석의 '매지컬 브레스'는 위력이 막강하므로 마법방어가 낮은 캐릭터는 K.O 당하기 쉽다.
아머 브레이크로 녀석의 방어를 뚫은 후, 직접 공격으로 승부를 보는 것도 좋다.
녀석은 HP가 어느정도 떨어지면 스스로 케알가로 회복하려 하는데, 이때 리플렉트를 걸어버리면 우리쪽이 회복된다.
쓰러뜨리고 나면,
류크: 저기! 조금 쉬었다 가지 않을래?
아론: 쉴 필요는 없어. 앞으로 조금만 가면 정상이다.
류크: 앞으로 얼마 안 남았으니까 쉬고 싶다는 거야! 생각할 시간도... 조금밖에 없잖아.
유우나: 류크...
류크: 아냐 됐어. 걸으면서 생각할 거야.
와카: 어이 왜 그래? 가자.
티더: 정말로... 이제 금방이구나.
와카: 결국 여기까지 왔네..
아론: 훗.
티더: 뭐가 이상한 거야?
아론: 옛날의 날 보는 것 같아서 말야. 그때... 자나르칸드에 가까워질수록 나 역시도 흔들렸지.
도착하면 브라스카는 궁극소환을 얻어... ‘신’과 싸우고 죽는다
여행을 시작할 때부터 각오 하고 있었지만... 점점 그 때가 가까워질수록 두려워지기 시작했지.
와카: 뭐랄까... 의외인걸요. 전설의 가드라도 두려워 하는 때가 있다니.
아론: 뭐가 전설이야. 그때의 나는 평범한 젊은이였어. 딱 너 정도의 나이었지.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고 바랬지만... 결국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그것이... 나의 이야기다.
이제, 산 정상이다. 드디어 자나르칸드의 광경이 내려다 보인다.
독백: 1000년 전에 멸망한 도시.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던 곳.
그리고... 유우나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나의 이야기의 마지막 장 일지도...
그때... 여러 가지 추억이 떠오르고는... 사라져갔어.
말로는 나오지 않고... 계속 그냥 지나가고 있었어.
류크: 저기, 모두들 정말로 괜찮은 거야? 저기에 도착했다간 유우나는...
유우나: 류크의 마음은 고마워. 하지만 이젠 되돌아갈 수 없어.
류크: 되돌아갈 수 없다는 소리는 하지마. 생각해 보자! 유우나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잔 말야!
유우나: 생각했다간... 망설일지도 모르니까.
류크: 유우나...
유우나: 고마워 류크. 정말 아끼는 내 사촌..
류크: 싫어 유우나. 그런 소리하지마.
유우나: 시드에게도 잘 부탁한다고 전해줘.
이때 유우나가 실수로 스피어를 떨어뜨린다.
류크: 싫어! 유우나가 직접 말해.
유우나: 부탁해.
류크: 그런 말은 하지마...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것 같아서 싫단 말야!
유우나: 키마리, 가자.
유우나가 떨어뜨린 스피어를 조사해보자.
- 유우나의 스피어-
유우나: 아론님. 키마리에게 들었어요. 저를 베벨에서 데리고 나와달라고 부탁하신 아버지의 말...
키마리에게 그 말을 전해주신 건 아론님였죠?
언젠가 꼭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론님을 만나서 기뻐요.
게다가 가드까지 맡아주시니 어떻게 감사하다 말씀 드려야할지...
아뇨... 보답은 ‘신’을 쓰러뜨리는 것이겠죠.. 그렇지요?..
네. 저는 ‘신’을 쓰러뜨릴 거예요. 모두가 이것을 볼 즈음에는..
더 이상 ‘신’은 없겠죠. 그리고... 저도요.
그러니까 지금 말해 두고 싶어요. 아론님... 정말 고맙습니다.
키마리... 처음 만났을 때의 내 모습 기억해? 내가 7살 때였지.
아버지가 ‘신’을 쓰러뜨려서 온 베벨이 떠들썩했던 날이였어...
모두가 아버지를 칭찬해 줘서... 마치 내 일처럼 기뻤어.
하지만 밤이 되서 생각했어. ‘신’은 없어졌지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으신다는 걸..
나는 이제 혼자구나, 하고.. 그날... 난 잠이 오질 않았어.
그래서 그대로 마을을 빠져나가.. 축제의 떠들썩한 분위기를 피해서...
베벨의 긴 다리에 서서 혼자서 바라보고 있었어.
아버지를 배웅했던 그 다리에서 아버지가 싸웠던 평원을... 그런데 그때 키마리가 나타난거야.
그리고 '브라스카의 딸을 찾고 있다' 고 말했지...
처음엔... 무서웠어. 하지만 곧 알게 됐어.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린아이와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던거 였겠지.
'내가 브라스카의 딸이예요'라고 말하니까... 베벨에서 가장 먼 곳으로 나를 데려다 주겠다고...
이것은 죽어 가는 자의 부탁이었다고.....
나는 그때 울어버렸지. 그건 곧 아버지가 죽었다고...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니까...
키마리는 그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날 안아줬어..
비사이드에 도착해서도 난..계속 울었었지.
나를 사원에 맡기고서 키마리는 마을을 나가려고 했잖아..
그때 난 가지 말라고 하면서 키마리를 막 붙잡고 울었어.
그 후로 키마리는... 계속 내 옆에 있어줬지. 키마리... 정말로 고마워.....
키마리의 부러진 뿔도 난 좋아.
와카....그리고 루루.. 비사이드에서 지냈던 날들 정말 잊을 수 없을 거야...
채프와 3명이서 자주 놀았잖아. 그래서 나 언제나 활기차게 지낼 수 있었어...
소환사가 된다고 말했을 때는.. 그렇게 반대했었는데... 미안해. 언젠가는 사과하고 싶었어...
하지만 사실.. 와카랑 루루가 날 반대했을 때... 난 정말로 기뻤어.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구나, 하고. 정말로 친오빠와 친언니가 생긴 것 같아서...
응.. 사실 정말 오빠와 언니라고 생각하고 있어. 좀.. 이상한가?
블릿츠를 좋아하는 와카...정말 좋아해.
그리고 화를 잘 내는 루루... 루루한테서 야단도 많이 맞았지만.. 그래도 난 좋아해.
그리고 신입 가드. 자나르칸드 에이브스의 에이스. 음... 너와 만나서 다행이야.
아직 만난 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신기해. ‘이런거구나...’ 라고 생각했어.
그것은 상상한 것보다도 훨씬 멋진 기분이였어... 멋지지만... 사실 힘들어.
으음... 뭐라고 할까. 말이 잘 안나와... 어쨌든 만나서 다행이야.
그래서 괴로운 걸까... 너와 헤어질 때를 생각하면... 두려워.
아....왠지 이상하네. 여기 다시 찍을래. 음 그러니까...
티더: 뭐하고 있어?
( 황급히 스피어를 끄는 유우나. 그러고 보니 이 스피어, 미헨가도의 여행 공사에서 쉬고 있을 때 찍었던
모양이다. 그때 유우나는 노을을 바라보며 유언을 남기고 있었던 것... )
자,
이제 스피어를 다 봤다면 아래로 내려가자. 1000년 전에 파괴된 자나르칸드가 눈 앞에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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